한국 선수들은 지난해 9승을 합작, 미국과 함께 최다승을 거뒀지만 2015년과 2017년 15승씩 올린 것엔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두 자릿수 승수 눈앞에서 멈춘 이유는 여럿 있다. 박성현(26)이 시즌 3승을 거뒀지만 매년 다승반열에 올랐던 박인비(31)가 잦은 부상 등으로 대회 출전이 뜸해지면서 1승에 그쳤다. 반면 에리야 쭈타누깐(24)이 3승을 거두는 등 태국은 5승을 합작하며 신흥 강국으로 급부상했다. 또 하타오카 나사(20)를 앞세운 일본이 2승을 챙겼고 미국이 9승을 거두며 부활, 상대적으로 한국 선수의 우승 기회는 줄었다.
두 자릿수 승수, 15승 경신을 위해선 무엇보다 쭈타누깐이란 벽을 넘어야 한다.
2019년 LPGA투어는 오는 17일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 부에나 비스타에서 열리는 챔피언스토너먼트를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올해 33개 대회가 예정됐으며, 총상금은 7055만 달러 규모다. 한국의 ‘에이스급’ 출격은 2월로 예정돼 있다.
LPGA 3년 차가 된 박성현은 시즌 데뷔전을 오는 2월 21일 태국에서 개막되는 혼다 LPGA 타일랜드로 잡았다. 시즌 개막전부터 초반 3개 대회에 박성현은 불참한다.
쭈타누깐에 이어 지난해를 세계랭킹 2위로 마감한 박성현의 올해 목표는 5승이며, 메이저대회 1승 이상이 포함됐다. 세계랭킹 1위 탈환은 반드시 풀어야 하는 숙제.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출국한 박성현은 두 달 가까이 체력을 강화하고 쇼트게임을 다듬는 동계훈련에 집중할 예정. 박성현은 특히 ‘아킬레스건’과도 같은 퍼팅을 개선하기 위해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박성현은 또 심한 기복이 단점으로 지적됐기에 컨디션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24개 대회에 출전해 7차례 컷 탈락했다. 박성현의 지난 시즌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는 30.18개로 투어에서 113위까지 처졌다. 지난해 시즌 3승을 거두고도 올해의 선수상, 상금왕, 평균타수, 세계랭킹 1위 등 주요 타이틀을 모두 쭈타누깐에게 뺏긴 원인. 물론 올해는 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박인비는 올해 부상 없이 계획한 대회 스케줄을 모두 소화하는 것을 1차 목표로 정했다. 2주 뒤 열리는 개막전 출전 여부를 놓고 여전히 고심 중이다.
박인비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출전한 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겠다”고 밝혔다. 박인비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박인비는 지난해를 세계 4위로 마쳤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2연패를 달성하기 위해선 세계랭킹을 지금처럼 유지해 한국대표로 선발돼야 한다.
이정은
유소연
유소연(28)은 메이저대회 우승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유소연은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통산 6승을 거뒀다. 구체적인 올해 목표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컵이다.
유소연의 시즌 첫 출전은 박성현과 마찬가지로 혼다 LPGA 타일랜드가 될 전망이다. 유소연은 지난해 23차례 출전해 모두 컷을 통과했다. 그리고 매년 우승을 신고했다. 하지만 폭발적인 맛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았다. 세계랭킹 3위인 유소연은 “올해 동계훈련 기간엔 100야드 이내의 피치 샷과 그린 주변 쇼트게임에 집중할 생각”이라면서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올해는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품겠다”고 다짐했다.
한국 선수의 LPGA투어 신인상 도전은 2019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상금왕 이정은(23), 그리고 미국 아마추어 무대에서 활동해온 전영인(19)이 주목할 만한 신인왕 후보다. 지난해 LPGA 퀄리파잉 시리즈에서 이정은이 수석으로 합격했고, 전영인은 19위로 통과했다. 한국 선수들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지난해 고진영까지 12번이나 신인상을 휩쓸었다. 특히 2015년부터는 김세영, 전인지, 박성현, 그리고 고진영까지 4년 연속 신인왕을 배출했다.
이정은은 지난해 LPGA투어에서 메이저대회를 포함해 6차례 출전하며 경험을 쌓았다. 기술적인 부문보다는 미국 무대 적응이 올 시즌 성적표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정은은 우선 동계훈련에 전념하며 추후 출전 시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전영인은 6일 호주로 출국해 올 시즌을 준비한다. 전영인은 단점으로 지적되던 퍼팅과 벙커샷 보완에 주력한다는 방침. 전영인은 2월 호주에서 열리는 빅오픈을 통해 LPGA 데뷔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