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운동 성과·인종 다양성 등
실제 일어난 진정한 변화 언급”
2019 골든글로브 시상식 진행을 맡은 한국계 캐나다 배우 샌드라 오(47·사진 왼쪽)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전혀 이야기할 생각이 없다”며 정치적 언급을 삼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일 샌드라는 미국 유명 연예매체 할리우드 리포터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데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며 “그보다는 실제로 일어난 진정한 변화를 입에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는 사회자가 진행을 하거나 수상자가 소감을 밝힐 때 정치적 현안에 대한 풍자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샌드라는 할리우드가 지난해 이뤄낸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의 성과 및 인종의 다양성 등 실제 일어난 변화에 중점을 뒀다. 그는 이어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블랙 팬서’와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를 관람했다”며 “그것은 그 영화들이 재미있는 내용이거나 로맨틱 코미디여서가 아니라 영화를 통해 자신을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샌드라는 “바로 그런 것들이 변화를 만들어 낸다”고 덧붙였다. 샌드라와 함께 진행을 맡은 코미디언 앤디 샘버그(오른쪽)도 같은 인터뷰에서 “정치적 이슈에 지나치게 빠져들지 않으려 한다”며 파트너와 호흡을 맞추겠다는 뜻을 표했다. 샌드라는 샘버그를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솔 메이트”라고 소개했다.
블랙 팬서는 제작 및 출연진의 90%가 아프리카계 흑인으로, 할리우드 내 비주류였던 흑인들의 ‘블랙 파워’를 여실히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출연배우 전원이 아시아계였던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스’ 역시 업계의 예상을 뒤엎고 3주 연속 북미 박스 오피스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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