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트 모범성 옹호하는 정당”
야당 여성의원을 상대로 한 성차별 발언이 논란이 되자 프랑스 집권당에서 탈당했던 한국 출신의 조아킴 손포르제(사진) 하원의원이 신당을 창당했다.
손포르제 의원은 2일 주간지 렉스프레스 등과 인터뷰에서 ‘JSFee’라는 정당을 창당했다면서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에 후보자들을 내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명 ‘JSFee’는 ‘나는 프랑스인이자 유럽인이다(Je suis francais et europeen)’라는 문장의 머리글자를 딴 것이다.
손포르제 의원은 “우리 사회 엘리트 계층의 모범성을 옹호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면서 “정부지출과 국가의 역할을 줄이는 한편, 오랫동안 프랑스의 자랑이었던 유머와 엉뚱함이라는 프랑스적 문화를 옹호하겠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전진하는 공화국) 소속이었던 그는 트위터에서 다른 당의 여성 상원의원에 대해 성차별적인 내용의 글을 잇달아 올려 당 징계위에 회부되자 탈당했다. 자신이 몸담았던 LREM에 대해 그는 “늙은 정당”이라며 “민간에서 의원들을 뽑아놓고 민간의 일을 설명할 기회도 갖지 못하게 하면 무슨 소용이 있나”라고 비난했다.
손포르제 의원은 평소 SNS를 통한 거침없는 발언으로 유명하다. 온라인에서 정제되지 않은 어조로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거나 우스꽝스러워 보이는 설정의 자기 사진을 올려와 프랑스 주류 언론들 사이에선 ‘악동’으로 통한다.
손포르제 의원은 지난해 12월 9일에는 프랑스 ‘노란 조끼’ 연속 시위와 관련해 마크롱 대통령을 조롱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그에게 ‘f**k you’라고 말한 뒤 인터넷을 끊어버리고 약을 줄 사람 없나”라며 “치매 노인 도널드, 내 조국을 능멸하지 말아라 이 멍청아”라고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손포르제는 1983년 7월 서울 마포의 한 골목에서 경찰관에게 발견돼 이듬해 프랑스로 입양됐고, 프랑스의 최고 명문 그랑제콜(소수정예 특수대학)인 파리고등사범학교(ENS)에서 수학했다.
박준우 기자 jwrepublic@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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