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 “15일 유력하게 검토중”
7일엔 중소기업 100명 초청
문재인(얼굴) 대통령이 이달 중순 대한상공회의소 등 주요 경제 단체와 대기업 경제인 초청 간담회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새해 경제 집중 행보의 하나로 초청 대상은 20대 기업 정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대한상의 등 경제 단체와 주요 대기업 초청 행사를 검토하고 있다”며 “신년에 다양한 경제인들을 만나는 행사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참석 범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가운데 2017년 7월 문 대통령의 첫 경제인 간담회보다 초청 대상이 더 많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에는 14대 대기업과 중견기업 오뚜기가 초청됐다. 간담회 날짜는 오는 15일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신년에 여러 일정이 많아 아직 간담회의 구체적 규모와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이번에는 주요 대기업을 모두 만나고, 다음에는 범위를 좀 더 좁혀 소통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가능한 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주요 대기업 오너들의 참석을 많이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대기업 간담회는 호프미팅 형식으로 취임 직후 진행된 데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문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들이 자주 참석한 경제계 신년회에는 참석하지 않고 있다.
청와대가 4대 기업 총수들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신년회에 초청한 데 이어 대기업 초청 행사를 준비하는 것은 최근 문 대통령의 경제 집중 행보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전날 신년회에서 “가치를 창조하는 혁신과 우리 경제의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는 새로운 산업정책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 경제 정책의 큰 틀을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는 계속 밝히고 있지만, 최근의 발언에서 대기업의 역할에 대한 인식의 변화가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해 연말 삼성, SK, LG 등 주요 대기업 총괄 부회장급 인사들과 조찬 회동을 했다. 문 대통령에 앞서 청와대와 정부의 주요 인사들이 대기업 관계자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실장의 기업인 만남은 이례적인 것이 아니라 일상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기업 초청 행사에 앞서 오는 7일에는 중소기업인 100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