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사명감에 출마한다”
김진태·정우택 표심 다지기
오세훈·황교안 막판 고심중


자유한국당이 차기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할 전당대회를 내달 27일 열기로 잠정 결정한 가운데 당권 주자들의 출마 대진표도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 김진태·정우택 의원은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출마 여부를 막판 고심 중이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았으며 이완구 전 국무총리는 “불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

김문수 전 지사는 3일 통화에서 “전당대회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한국당에게는 문재인 정부와의 투쟁에 전면적으로 나서서 민생을 구해야 하는 사명감이 있다”며 “출마 선언은 선거 운동이 가능한 공식적 일정이 나오면 그 때에 맞춰서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수도권 전역에서 당원 간담회를 열고 표심을 다지고 있다. 정 의원도 지난해 11월 책임당원 숫자가 가장 많은 대구를 찾아 당권 도전 의사를 밝혔다. 김 전 지사와 정 의원은 당내 최대 계파인 범친박(친박근혜)계를 지지 기반으로 하는 만큼, 황 전 총리의 출마 여부에 따라 단일화할 가능성도 있다.

김태호 전 지사는 당권 도전 여부에 대해 “대여투쟁을 하는 누가 가장 적합한 사람인가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지만 당 지도체제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했다. 오 전 시장은 보수 개혁을 위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가 유지 강화돼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황 전 총리는 최근 사석에서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히는 등 출마를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보수통합을 위해 제 할 일을 다 하겠다”면서도 “당장 전당대회에 출마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경우 측근들은 “싱크탱크 ‘프리덤코리아’와 유튜브 방송 ‘TV 홍카콜라’에만 매진하고 있으며 전대 출마 여부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여건이 조성되면 출마로 선회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 외에도 심재철·주호영·김광림 의원 등이 출마 의사를 굳혔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체제 형태를 논의했으나 결론에는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의총 등을 거쳐 의견수렴을 더 하겠다”고 말했다.

손고운·장병철 기자 songon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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