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중 트레일러 떨어져
강풍이 사고원인 가능성


덴마크 스토레벨트(그레이트 벨트) 해협 위 다리에서 열차 사고가 발생해 최소 6명이 사망했다. 130여 명의 승객이 탑승해 있는 데다 열차가 바다를 건너고 있었던 만큼 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2일 유로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덴마크에서 가장 큰 섬이자 수도 코펜하겐이 있는 셸란섬과 두 번째로 큰 섬인 퓐섬을 잇는 스토레벨트 다리를 건너던 여객열차가 반대 방향으로 달리던 화물열차에서 떨어진 트레일러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여객열차는 퓐섬의 오덴세를 출발해 코펜하겐으로 향하고 있었으며 탑승객 131명 중 최소 6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쳤다. 부상자들은 즉각 오덴세에 있는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의 위협을 받는 정도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즉각 조사에 나섰지만 아직 명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한 상태다. 퓐 경찰 관계자는 “조사는 진행 중으로,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지 못한다”며 “그러나 화물열차에서 화물들이 떨어졌고, 마주 오던 열차가 그 화물과 충돌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덴마크 맥주회사인 칼스버그는 해당 화물열차에는 칼스버그 맥주가 실려있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들은 “매우 큰 충돌음이 난 뒤 열차가 멈췄다”고 전했다. 사고 당시 현장 주변에 강한 폭풍 등이 몰아친 점을 들며 강풍이 사고 원인일 가능성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로뉴스는 “현장에 심한 폭풍이 불고 있어 구조요원들이 상황을 통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라르스 뢰케 라스무센 덴마크 총리는 이번 사고에 대해 “오늘 아침 스토레벨트 다리에서 발생한 수 명이 사망하고 다친 비극적인 사고는 우리 모두를 뒤흔들었다”며 “크리스마스 휴일을 보내기 위해 출근을 하거나, 집으로 돌아오던 평범한 덴마크인들의 삶이 산산조각 났다. 매우 슬프다”며 “희생자들과 그 가족들을 생각한다. 그리고 지난 수 시간 동안 큰 노력을 해준 (구조) 당국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고 했다.

해당 열차 운영회사인 DSB CEO인 플레밍 옌센은 “회사는 이 사고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모두가 (승객들의) 죽음과 부상에 깊은 영향을 받았다”며 “우리는 승객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도울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김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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