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 서쪽… 연면적 138.55㎡
경찰청 소유 한옥 폐가 복원해

세종대왕 탄신지 역사성 살려
별채는 한글 전시시설로 운영

사랑채는 전통 온돌 공간 재현
관광객 위한 다례체험 등 실시


전통한옥공간 ‘상촌재(사진)’가 문화도시를 지향하는 서울 종로구의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다. 종로구는 경복궁 서쪽 세종 마을에 위치한 상촌재가 전통한옥의 소중함과 한문화의 우수한 가치를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리는 거점 공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상촌재는 종로구가 장기간 방치돼 있던 경찰청 소유의 한옥 폐가를 정성 들여 복원한 전통한옥공간이다. 2017년 6월 문을 열었으며 지상 1층 연면적 138.55㎡ 규모로 별채, 사랑채, 안채 3개 동으로 구성돼 있다.

별채는 세종대왕 탄신지인 세종 마을의 역사성을 고려해 한글과 관련된 전시시설로 운영하고 있다. 한글 창제의 목적과 원리, 세계 석학들의 한글 예찬을 담은 영상 등을 전시해 한글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사랑채는 우리나라 고유의 난방기술인 온돌의 우수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했다. 구는 온돌 상부를 투명한 보행바닥으로 조성해 상촌재를 방문하는 주민들이 온돌 내부를 고스란히 들여다볼 수 있도록 했다. 안채에는 조선 시대 후기 부엌을 재현한 공간이 마련돼 있다. 여자들의 이야기가 있는 공간이자 불과 온기가 있는 난방 공간, 그리고 한식의 시작이 된 부엌의 의미를 널리 알리기 위함이다. 구 관계자는 “상촌재는 도심지 개발과 상업화로 점차 사라져 가는 한옥 문화 보존에 기여하고, 세종대왕 탄신지인 지역 정체성을 살려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19세기 말 전통 방식으로 지어 온돌의 구조와 원리를 몸소 체험할 수 있는 것도 상촌재의 매력이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직접 장작과 숯을 가지고 온돌에 불까지 지필 수 있어 서울에서 온돌문화를 가장 실감나게 느껴볼 수 있는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초등생을 대상으로 ‘한옥에서 배우는 전통의식주’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복 바르게 입는 방법과 다례 체험 등을 실시해 학생들이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착을 기를 수 있도록 돕는다. 상촌재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2018 대한민국 공간문화대상’과 국토교통부 주최 ‘2018 대한민국 한옥공모전’에서 각각 ‘우리사랑상’과 ‘올해의 한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영종 종로구청장은 “상촌재는 한옥, 한복, 한글, 전통공예, 세시풍속 등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한문화 콘텐츠를 활성화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며 “방학을 맞아 온 가족이 상촌재를 방문해 즐거움과 유익함,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kdychi@munhwa.com
김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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