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성어로 새 각오 다져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새해 지자체 운용 방침과 각오를 사자성어로 밝혀 주목을 끌고 있다.

3일 전국 자치단체들에 따르면 이시종 충북지사가 신년 화두를 ‘강호대륙(江湖大陸)’으로 정했다. 강호는 강원도의 ‘강’과 호남의 ‘호’를 딴 것인데, 끊어진 강원도와 호남을 충북이 고속화철도·고속화도로로 잇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공직이 변해야 한다는 의미를 살려 ‘환골탈태(換骨奪胎)’를 선택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불망초심(不忘初心)’을 제시했다. 시가 처음 출발할 때 가졌던 절실함과 열정으로 국회 세종의사당,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행정수도 헌법 명문화 등을 위해 매진한다는 각오를 담았다.

기초단체장의 경우 신우철 전남 완도군수가 ‘물을 만난 고기’처럼 업무를 활발히 추진하겠다는 각오로 ‘여어득수(如魚得水)’를 신년 화두로 밝혔다. 은수미 경기 성남시장은 온 마음으로 정성을 기울이면 그 뜻이 하늘로 통한다는 의미로 ‘일념통천(一念通天)’을 제시했고, 엄태준 경기 이천시장은 서두르지 않고 공약과 계획된 사업들을 착실히 실천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욕속부달(欲速不達)’로 정했다.

권영세 경북 안동시장은 ‘집사광익(集思廣益·여러 사람의 지혜를 모으면 큰 효과와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장욱현 경북 영주시장은 ‘극세척도(克世拓道·어려움을 극복하고 새 길을 개척한다)’, 김주수 경북 의성군수는 ‘수적천석(水滴穿石·작은 물방울이 바위를 뚫는다)’으로 기해년을 맞는 각오를 밝혔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전국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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