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분화·지진 등 자연재해로
미주·일본여행 수요급감 원인


연말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던 지난해 12월의 해외여행객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자연재해로 미주와 일본 등에 대한 여행 수요가 급감한 탓이라는 분석이다.

3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의 지난해 12월 해외여행 수요(항공권 판매 미포함)는 30만8000여 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2.3% 감소했다. 모두투어 역시 같은 기간 해외여행 수요(현지 투어 및 호텔 포함)가 15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11.4% 감소했다.

두 여행사 모두 미주지역의 여행객 축소가 판매 감소를 유인했다는 분석이다. 하나투어의 경우 미주지역 여행객이 전년과 비교하면 39.9%나 감소했고, 모두투어도 32.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주지역의 경우 지난해 11월 미국 하와이 화산 분화와 사이판 태풍 등 자연재해로 미주지역 전체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45.1% 감소한 것에 이어 12월에도 예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감소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실제, 모두투어의 경우 자연재해가 잦았던 남태평양 지역의 해외여행객이 전년 대비 33.3%나 줄기도 했다. 일본 역시 태풍과 지진 등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면서 여행객들의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 여행자는 하나투어의 경우 2.4% 줄어든 반면, 모두투어는 5.1% 증가해 대조를 보였다.

여행객들은 대신 동남아시아 등 아시아권으로 발길을 많이 돌렸다. 하나투어는 동남아행 여행 수요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발리(58.7%)와 베트남(36.8%) 등 주요 동남아 여행지 여행 수요가 늘었다. 다만, 필리핀의 경우 수요가 30.0% 감소해 최근 재개장한 휴양지 보라카이 효과를 제대로 누리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1월 해외여행 수요는 전년 대비 21.2%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설 연휴가 낀 2월 예약은 22.8%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대환 기자 hwan91@munhwa.com
임대환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