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불필요한 논란 방지 차원”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정리

문재인 대통령이 올해 ‘건국 100주년’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으로 부르기로 한 것으로 4일 알려졌다. 지난해에만 해도 올해 건국 100주년 사업을 대대적으로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지만 소모적인 ‘건국 논쟁’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을 감안해 표현을 바꾼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불필요하게 건국 논란을 만들 이유가 없다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돼 용어 정리가 됐다”며 “건국 표현 사용과 관련해 공식 회의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의미를 명확히 하기 위해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라고 표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학계에서도 임시정부 수립을 건국으로 보는 데 대해 반론이 많고, 경제 성과를 강조하는 올해에 건국 100주년 담론이 소모적 논란을 키울 수 있다고 보고 건국 100주년 표현을 사용하지 않기로 최근 최종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 2일 국립서울현충원 참배 방명록에 ‘대한민국 새로운 100년’이라고만 쓰고 건국 표현을 쓰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는 “건국 백 년을 준비하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었다.

문 대통령은 헌법 전문에 임시정부의 법통을 계승한다고 명시돼 있고, 독립운동 세력이 건국 세력이라는 인식 하에 대선 후보 시절부터 2019년을 건국 100주년으로 규정해 왔다.

김병채·유민환 기자 haass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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