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 집합’ 작업으로 국내 화단에서 독보적인 한금주 화백이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종로구 인사동 리서울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한 화백이 그린 화사한 색감의 매화 그림이나 일월오봉도 등의 민화, 빈센트 반 고흐의 해바라기 화병 그림 등 이번에 전시되는 12점의 그림들은 모두 낯익으면서도 편안하다. 그러나 자세히 그림을 들여다보면 결코 ‘편한’ 그림이 아니라는 사실을 곧 알게 된다. 화폭 속의 그림들이 물감으로 완성된 것이 아니라 염료로 색깔을 입힌 한지를 한 조각 한 조각 뜯어 화면에 붙여 탄생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화단에서는 한 화백의 그 같은 작업에 대해 한지 집합작업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한 화백은 건국대 미술교육학과를 나온 후 처음에는 사군자, 산수화, 정물화 등 전통 동양화를 그렸으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작업을 찾아 나선 길에 10여 년 전 한지 집합 작업을 창안해 냈다. 소설가 박상하는 “그림에 입체적 깊이를 추구한 것이 인상적”이라며 “매화 그림의 경우 바람이 불어오면 화면 바깥으로 꽃잎이 뚝 하고 떨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