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24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등 관계자들이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4분께 일어난 화재로 2명의 사망자와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18.12.24.
【서울=뉴시스】24일 오전 서울 강동구 천호동 성매매업소 화재 현장에서 경찰과 소방당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전력 등 관계자들이 2차 합동 감식을 하고 있다. 지난 22일 오전 11시 4분께 일어난 화재로 2명의 사망자와 3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2018.12.24.
알선업자 12명 대상 면접결과
취업난에 한탕주의 편승 만연
성구매자도 “성범죄 감소” 인식


성매매 알선에 조직폭력배뿐만 아니라 취업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대 청년층이 죄의식 없이 진입해 소위 ‘바지사장’으로 대거 취업하고 있다는 실태 분석 결과가 나왔다. 성매매 포털 사이트에는 성매매업소, 구인·구직은 물론 변호사 광고까지 버젓이 실려 높은 이익을 거두고 있었다. 성 구매자들도 ‘성매매가 성범죄를 줄이고 취업난 해결과 경제발전에 기여하며, 삶의 원동력이 된다’고 평가하는 등 그릇된 인식과 가치를 지닌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내용은 9일 송봉규 한세대 산업보안학과 교수가 성매매 후기 웹사이트 분석과 함께 4명의 성 구매자, 12명의 성매매 알선업자를 대상으로 심층 면접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송 교수는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성매매를 향락적 놀이문화로 받아들이는 풍토 개선, 실효성 있는 성교육, 국제공조를 통한 웹사이트 폐쇄 및 단속, 실제 알선업자 수사 강화 및 엄격한 처벌, 범죄수익 몰수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성매매 알선업자들은 실장으로 불리는 바지사장으로, 성매매업소를 매도·매수하고 직접 운영해 알선, 관리하고 있으며, 단속에 걸리면 처벌도 대신 받는 것으로 파악됐다. 성구매 후기 웹사이트의 경우 성매매업소, 선불폰, 대포통장, 매물, 구인·구직, 프로필 업체, 물품업체, 변호사 광고로 높은 수익을 내고 있으며 익명성을 토대로 가명, 선불폰, 대포폰, 대포통장을 갖추고 활동했다. 경찰이 단속 중인 성 구매 후기 웹사이트 ‘밤의 전쟁’의 경우 제휴 업소가 2345개나 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송 교수는 “알선업자의 경우 월 250만∼300만 원가량을 받을 수 있는데 취업이 힘드니 끊임없이 공급되고 별 죄의식 없이 한탕주의에 편승해 마치 커피숍창업처럼 오피스텔 성매매업소를 운영하고 있다”며 “사이트들의 경우 변호사광고는 물론, 변호사 선임을 통해 업무협약까지 맺고 있다”고 지적했다. 성 구매자들의 경우 성매매가 성매매 여성의 자발적인 의사로 이뤄진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성매매 행위 적발 가능성과 처벌에 대한 두려움이 낮은 수준이었지만 사회적 낙인을 두려워했고, 경찰의 단속과정에 부정부패가 있으며 업소와 결탁해 단속정보가 공유된다고 답했다. 송 교수는 “성 구매자는 몇 차례의 소개와 연결을 거쳐 확보했고, 성매매알선업자는 여성가족부, 법무부의 협조 아래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기소된 이들”이라고 밝혔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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