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륨(He)은 중소뿌리기업을 비롯한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매우 중요하게 사용되고 있어서, 헬륨 부족현상은 결국 산업 전반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대기업과 우리 중소업체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기를 원합니다.”
심승일(사진)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8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대규모 물량을 사용하는 대기업이 조금만 절약하고, 중소기업은 ‘아껴쓰고 나눠쓰자’는 마음가짐을 가졌으면 한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업계에 따르면 헬륨은 주로 천연가스 또는 방사성광물에서 추출·정제를 통해 생산하고 있으며, 수입된 헬륨의 약 70%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등 전자 분야에 공급되고, 나머지는 MRI 등 의료용 장비와 광섬유 분야, 레이저가공 분야, 기타 벌룬 등에 사용된다. 그러나 최근 헬륨의 공급 부족으로 인해 반도체, 의료기기, 뿌리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어려움이 발생하고 있고, 부족현상이 장기화할 경우 국내산업에 커다란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헬륨을 생산하지 못해 연간 2000t가량을 카타르, 미국, 러시아 등지로부터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전년도 4분기에 들어서면서 카타르의 헬륨 출하가 원활치 않고, 미국 토지관리국(BLM)의 경매물량 감소와 공급가격 폭등으로 국내 헬륨 반입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심 회장은 “헬륨의 최대 수출국으로 세계시장의 32%를 차지하는 카타르는 인근 중동국가와의 외교 문제로 인해 헬륨의 운송에 차질이 발생했고, 1·2 광구의 생산설비에도 문제가 생겨 가동률이 50% 이하로 떨어지게 됐다”면서 “중소제조업체에 헬륨을 공급하는 충전·판매업계는 가격 불문하고 물량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종전 18만 원이었던 47ℓ 용기 한 병당 가격이 40만 원에서 50만 원까지 치솟아도 물량 확보가 쉽지 않으며, 이러한 공급부족 사태는 향후 2∼3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심 회장은 “대기업의 경우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 놓은 데다, 장기계약에 의한 안정적인 거래처가 있기 때문에 충격이 덜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윤림 기자 bestm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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