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9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끝난 아시안컵 이라크와의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
박항서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9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끝난 아시안컵 이라크와의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VN익스프레스
베트남 아시안컵 1차전 2-3패
연속 무패행진 18경기서 마감
박항서 감독 “문제점 보완할것”


박항서(60)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아쉽게 역전패했다.

베트남은 9일 오전(한국시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의 자예드 스포츠시티 스타디움에서 끝난 이라크와의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3으로 패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A매치 연속 무패 행진을 18경기(9승 9무)에서 마감했다.

베트남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0위, 이라크는 88위. 12계단 차이지만,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라크가 크게 앞선다. 게다가 베트남은 23세 이하가 주축. 하지만 베트남은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펼치면서 이라크를 압박했고 전반 24분 이라크 수비의 자책골로 기선을 제압했다. 베트남은 1-1이던 전반 42분 응우옌 쫑 호앙의 득점으로 2-1로 앞선 채 전반전을 마쳤다. 그러나 후반 15분 동점골, 그리고 종료 직전인 후반 45분 역전골을 허용했다.

이라크의 일방적인 우세가 예상됐지만, 베트남은 대등하게 맞섰다. 그리고 박 감독은 선수들을 칭찬했다. 박 감독은 1차전 직후 “종료 직전 실점했지만, 선수들은 ‘베트남 정신’으로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섰다”면서 “체력과 체격조건, 기술이 우리보다 월등한 이라크를 상대로 최선의 경기를 펼쳤다”고 밝혔다.

베트남 국영 온라인 매체인 VN익스프레스는 “박 감독의 전술을 바탕으로 베트남은 경기 초반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12년 만에 아시안컵 본선 무대를 밟은 베트남은 오는 12일 오후 8시 우승후보 중 하나인 이란과 2차전을 치른다. 이란은 아시아 최고인 FIFA 랭킹 29위이며 1차전에서 예멘에 5-0의 압승을 거뒀다. 박 감독은 이란을 정조준하고 있다. 박 감독은 “오늘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겠다”면서 “이란을 상대로 도전자 입장에서 포기하지 않고 맞서겠다”고 강조했다.

박 감독은 지도자로서 아시안컵에 처음 출전한다. 박 감독은 소감을 묻는 취재진에게 “아시안컵이 아시아에서는 가장 큰 대회인 만큼 감독으로 출전해 영광”이라면서 “다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두 차례 월드컵을 경험한 만큼 아시안컵이 월드컵보다 더 큰 감동을 주지는 않았다”고 말해 웃음을 유도했다. 박 감독은 1994 미국월드컵에서 한국대표팀 트레이너를, 2002 한일월드컵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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