訪中 이틀째… 시진핑과 오찬
‘생약 제조’ 퉁런탕 공장 방문
오늘중 평양으로 출발 가능성


김정은(오른쪽 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중국 전격 방문 이틀째인 9일 오전 베이징(北京) 경제기술개발구 제약회사 현장 시찰과 시진핑(習近平·왼쪽) 중국 국가주석 부부와의 오찬 회동 일정을 진행했다.

9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전용 차량은 이날 오전 현지시간 8시 50분쯤 사이드카의 호위를 받으며 숙소인 댜오위타이(釣魚臺)를 출발했다. 김 위원장을 태운 차량은 9시쯤 베이징의 중심인 창안제(長安街)를 지나 동남부 지역 이좡(亦庄)의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 내 생약 제조업체 퉁런탕(同仁堂) 공장에 도착했다. 이 공장에는 김 위원장과 기념촬영을 염두에 둔 듯 플래카드가 내걸렸고 경찰이 수백 명 깔려 삼엄한 경호가 펼쳐졌다. 김 위원장은 도착 후 20~30분 정도 공장을 둘러본 뒤 숙소인 댜오위타이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은 “김 위원장이 중국의 개혁·개방 성과를 확인하기 위해 첨단 기술의 요람인 베이징 경제기술개발구로 향했다”고 전했다. 중국의 전통 약방 기업인 퉁런탕 공장은 중국 내 일류 제약 생산기지로, 김 위원장의 이번 시찰은 북한 약초 산업 현대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댜오위타이에서 시 주석 부부와 부부 동반 오찬을 가질 예정이다. 지난해 3월과 6월 베이징 방문 시에도 시 주석은 똑같은 방식으로 김 위원장 부부에게 최고의 예우를 해준 바 있다. 특히 올해가 북·중 수교 70주년인 만큼 중국 측에서 더욱 의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특별열차로 중국 방문 시 관례에 따르면, 김 위원장 부부는 오찬을 한 뒤 베이징역으로 이동해 기차로 평양에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중국과 북한 언론은 전일 김 위원장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과 만찬 등 5시간에 걸친 회동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일본 NHK는 “김 위원장은 비핵화를 향해 노력하고 있다는 북한의 입장을 설명하고 제재를 완화하지 않은 미국에 대응하는 문제를 조율하는 한편 중국의 지지를 요청했을 것으로 짐작된다”고 관측했다. 외신들은 또 김 위원장이 시 주석에게 중국의 대북 제재 완화와 경제 협력을 직접 요청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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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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