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 쇼크’ 후 실적우려 놓고
“빠른 시기에 극복” 의지 표명
“IoT 적용 기기·빅스비 중심
AI 강화로 신성장 동력 마련”
김현석(사진)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부문 대표(사장)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 대비 38% 폭락한 ‘어닝쇼크(실적 부진 충격)를 기록한 데 대해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의 역사 그 자체”라면서 연중 실적 회복을 자신했다.
김 사장은 세계 최대 첨단기술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쇼(CES) 2019’ 개막을 앞둔 8일(현지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아리아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하반기부터 (실적이) 점차 좋아질 것”이라면서 이처럼 밝혔다.
김 사장은 4분기 어닝 쇼크에 대해 “실적 때문에 마음이 많이 아프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시장(미국과 중국)이 어려워지고 있는 탓에 4분기 실적이 이렇게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김 사장은 “그러나 창업 이후 50년 내내 위기에 끊임없이 시달렸지만 이를 극복했다”며 “삼성전자는 위기 극복의 역사 그 자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이 다른 기업들보다 잘한다고 자부심을 가지는 것은 어려움을 극복할 저력을 가졌다는 점”이라며 “현재 실적 위기는 빠른 시기에 극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신성장 동력과 실적 개선 해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인공지능(AI)’에서 잡겠다는 전략이다. 김 사장은 삼성전자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적용된 기기 △5세대(5G)를 통한 연결성 △‘빅스비’를 중심으로 한 AI 등을 모두 보유한 유일한 기업으로 업계 전반의 혁신을 주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I 비전에 강한 자신감도 표출했다. 그는 “아마존이나 구글의 AI와 협력하면 삼성 AI 빅스비의 영향력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CES에서 애플, 아마존, 구글과 AI 플랫폼을 통해 협업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김 사장은 “어떤 회사도 모든 부문에 강할 수 없다”며 “빅스비가 비록 후발주자이지만 삼성은 디바이스(기기)에 강하다”고 강조했다. 아마존의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가 글로벌 시장에서 한발 앞서 나간 것이 분명하지만, 연간 생산 기기가 5억 대란 삼성의 강점을 살린다면 동등한 협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김 사장은 이어 “이번 CES에서 5G도 커다란 화두 중 하나라면서 5G 상용화가 되면 8K TV(7680×4320 해상도)를 넘어 16K TV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8K TV가 의미 있는 화질을 구현하려면 화질 엔진 등 AI 경쟁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라스베이거스 =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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