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이모저모

靑본관서 회견문 먼저 발표
경제 35번·성장 29번 거론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질문자를 직접 지목하고, 1시간 넘게 일문일답을 진행했다.

지난해와 달리 문 대통령이 직접 사회자 역할도 맡아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았다.

문 대통령이 오전 10시쯤 청와대 본관에서 20분 정도 준비된 기자회견문을 먼저 발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 집무실이 있는 공간에서 새해 국정 구상을 밝힌다는 의미에서 본관에서 별도로 기자회견문을 읽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영빈관으로 이동해 기자들과의 문답을 시작했다.

기자회견은 질문자와 질문에 대한 사전 조율 없이 즉석에서 문답이 이뤄졌다. 일문일답이 시작되자 기자들은 질문권을 얻기 위해 경쟁적으로 손을 들었다. 한복 등 튀는 복장을 한 기자들도 있다. 기자회견장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타운홀 미팅 형식을 빌려 대통령 좌석을 중심으로 타원형으로 자리가 배치됐다. 기자회견에는 내신 기자 128명, 외신 기자 52명 등 180명이 참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취임 100일, 2018년 신년 기자회견에 이어 문 대통령 취임 후 세 번째였다. 이번에는 공식 사회자도 두지 않고 고민정 부대변인이 보조 진행자 역할만 맡았다. 두 차례 기자회견과 달리 이번에는 대통령 답변을 듣고 질문자가 추가 질문을 하는 사례도 있었다.

청와대는 이날 참모들의 좌석을 문 대통령 뒤쪽으로 배치하지 않고 기자석 한쪽에 마련했다. 노영민 비서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 주요 참모들이 모두 참석했다.

이번 기자회견도 지난 두 차례와 마찬가지로 탁현민 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준비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년 기자회견문의 키워드는 ‘경제’와 ‘성장’ ‘혁신’이었다. 회견문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경제’로 총 35차례 언급됐다. 지난해 신년 회견에서 9번 등장한 것과 비교해 대폭 늘어난 것이다. 그다음으로 ‘성장’이 29차례 등장했고 ‘혁신’도 21차례 거론돼 혁신을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삼을 것임을 시사했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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