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정치권 ‘美北회담’ 비관
NBC “트럼프 얻을 것 불분명
金, 자신에게 모멘텀 있다 인식”
WP “北·中, 관계 강화 美압박”
루비오 의원 “2차회담에 반대
김정은 국제위상만 높여줄 것”
미국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을 계기로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 매체들은 김 위원장 방중이 2차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비판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되기 전에는 2차 정상회담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NBC 방송은 9일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균열을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1차 정상회담 후 교착상태가 보여주듯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얻으려는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같은 양보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BC는 전문가를 인용해 “영리한 김 위원장은 자신에게 모멘텀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궁지에 있다는 점을 인식했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지금 시 주석과의 만남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중은 시 주석과의 관계를 지렛대로 사용하고, 미국과의 비핵화 회담에서 양보를 얻어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일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 완화를 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해 1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한 뒤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점을 지적했다. CNN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시 주석을 먼저 만남으로써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전략을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방중이) 북한의 경우 제재 완화, 중국은 무역전쟁 해결을 위해 미국에 압력을 행사하려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인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의원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의 위상만 올리고, 김 위원장이 자신을 합리적인 사람으로 묘사해 국제적 결의를 약화시키려는 계략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며 2차 정상회담 개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벤 카딘(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도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 진전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전혀 진전이 없다”며 “(2차 정상회담 전에)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와 비핵화 계획을 얻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북한과 대화 지속을 위해 2차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NBC “트럼프 얻을 것 불분명
金, 자신에게 모멘텀 있다 인식”
WP “北·中, 관계 강화 美압박”
루비오 의원 “2차회담에 반대
김정은 국제위상만 높여줄 것”
미국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을 계기로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적인 시선이 쏟아지고 있다. 대부분의 언론 매체들은 김 위원장 방중이 2차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양보를 얻어내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비판하고 있고, 정치권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선행되기 전에는 2차 정상회담에 응해서는 안 된다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NBC 방송은 9일 “김 위원장의 중국 방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간 균열을 이용하려는 것”이라며 “1차 정상회담 후 교착상태가 보여주듯 트럼프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에서 무엇을 얻으려는지 불분명한 상황에서 북한은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지난해 한·미 연합훈련 중단과 같은 양보를 얻어내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NBC는 전문가를 인용해 “영리한 김 위원장은 자신에게 모멘텀이 있고, 트럼프 대통령은 궁지에 있다는 점을 인식했을 것”이라며 “그런 점에서 지금 시 주석과의 만남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는 매우 좋은 타이밍이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김 위원장의 방중은 시 주석과의 관계를 지렛대로 사용하고, 미국과의 비핵화 회담에서 양보를 얻어내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일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미국이 제재 완화를 하지 않으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고 우려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어 김 위원장이 지난해 1차 미·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한 뒤 강경한 태도를 보였던 점을 지적했다. CNN은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과의 만남에 앞서 시 주석을 먼저 만남으로써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전략을 검토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고 평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 방중이) 북한의 경우 제재 완화, 중국은 무역전쟁 해결을 위해 미국에 압력을 행사하려 양국 관계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2차 정상회담에 대한 우려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상원 외교위원인 마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의원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인터뷰에서 “정상회담은 김 위원장의 위상만 올리고, 김 위원장이 자신을 합리적인 사람으로 묘사해 국제적 결의를 약화시키려는 계략에 힘을 실어줄 뿐”이라며 2차 정상회담 개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벤 카딘(민주·메릴랜드) 상원의원도 “2차 정상회담에 앞서 (비핵화) 진전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까지 전혀 진전이 없다”며 “(2차 정상회담 전에) 북한의 핵 프로그램 신고와 비핵화 계획을 얻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북한과 대화 지속을 위해 2차 정상회담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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