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제 주미대사 “金 방중
2차 정상회담에 좋은 신호”


조윤제(사진) 주미대사가 미국 언론매체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과 2차 미·북 정상회담에 대한 비판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에 있어 상당히 좋은 신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9일 워싱턴DC에서 열린 허드슨연구소 포럼에 참석해 ‘한·미 관계의 기회와 도전’ 주제로 한 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2차 정상회담 개최 시기가) 언제가 될 것인지는 모르지만 (미·북 간) 의사소통이 현재 진행 중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조 대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2차 정상회담을) 원하고 있다”며 “김 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이를 분명히 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정상회담을 원한다는 걸 반복해서 말해왔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이어 미·북 관계를 열차에 비유하면서 “열차는 이미 달리기 시작했고, 아무도 그 기차에서 뛰어내리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2차 정상회담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조 대사는 또 “우리가 일단 열차에 올라탔고 열차가 움직이기 시작한 이상, 우리는 진전을 이뤄내야 한다”며 “열차는 이미 달리고 있고, 김 위원장도 신년사에서 궤도 위에 머무르길 원한다는 걸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협상의 속도가 더뎌졌으며, 북한의 핵 생산 시설에서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는 보고서들에 대한 우려도 듣고 있다”면서도 “우리의 공통된 목표들은 재확인됐으며 새로워졌다. 우리의 정상들은 결연하게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 대사는 “남북 간 평화프로세스는 (미·북 간) 협상을 촉진하는 한편, 북한이 비핵화를 향한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있어 보다 안심하고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신뢰를 조성해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대사는 “북한이 한·미 사이에 균열을 내려고 한다거나 그 틈을 활용하려고 한다는 우려들이 있는 걸 잘 알고 있다”며 “한·미동맹의 견고함은 역사가 잘 보여주고 있으며, 때로 사안에 대한 견해와 접근이 다를 수는 있으나 한·미는 생산적 토론과 긴밀한 협의를 통해 동맹으로서 최선의 접근을 취해왔다”고 강조했다. 조 대사는 “우리가 달성하려고 하는 것은 하룻밤에 이뤄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최종 종착지에 도달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르는 긴 여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 김석 특파원 suk@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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