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센터 정보활동 내밀화
金은 스탠퍼드 연구원 부임


미·북 비핵화 협상의 물밑 작업을 주도해왔던 앤드루 김 전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미션센터(KMC) 센터장이 미국 대학의 방문 연구원으로 공식 부임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마무리 후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물밑 접촉이 더욱 본격화할 전망인 가운데 앞으로 미국 측에서 누가 이 접촉을 주도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10일 한·미 관계 소식통 등에 따르면 미국 스탠퍼드대의 쇼렌스타인 아시아태평양 연구센터는 지난 7일(현지시간) 김 전 센터장의 방문 연구원 부임을 공식 발표했다. 아태연구센터는 홈페이지를 통해 “스탠퍼드에서 그는 현재 미국의 대북 정책을 과거 북한과의 협상과 비교하는 연구에 공헌할 계획”이라며 “대북정책 연구에도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센터장은 지난해 12월 이미 사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2차 미·북 정상회담 추진을 위해 양측의 물밑 접촉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후임자가 관련 업무를 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KMC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사실상 김 전 센터장이 만든 것이지만 그의 퇴임 후 조직이 해체됐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며 “과거와 달리 더 ‘정보기관’스럽게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전 센터장의 퇴임과 KMC 활동의 내밀화에 따라 미·북 접촉은 사실상 CIA 국장 출신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라인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다만, 비건 대표는 지난해 부임 후 아직 한 번도 북한 측 카운터파트와 공식 접촉을 한 바 없어 여전히 KMC 등 정보라인도 동원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아태연구센터는 김 전 센터장의 방문 연구원 임기에 대해 “2019년 겨울 학기까지”라고 명시했다. 따라서 미국 대학의 겨울 학기가 통상 1~3월에 해당하는 만큼 미·북 물밑 접촉 및 비핵화 협상의 공회전이 장기화할 경우 김 전 센터장의 업무 복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도 나온다.

박준희 기자 vinke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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