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왼쪽 다섯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네 번째)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김병준(왼쪽 다섯 번째)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네 번째)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중계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민주당이 전체회의 거부하자
김현미 장관 서울 사무실과
도로공사·철도시설공단 찾아
특혜·비위 의혹 등 질의키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10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서울 사무실과 한국도로공사, 한국철도시설공단 등을 동시다발로 방문해 현장 질의에 나선다. 최근 제기된 국토위 산하 기관들의 특혜 및 비위 의혹 규명을 위해 국토위 전체회의를 열자고 했지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응하지 않자 현장 방문으로 맞대응에 나선 것이다. 한국당은 국토위뿐 아니라 다른 국회 상임위원회도 현장 방문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날 한국당에 따르면 이현재·홍철호·박완수·송석준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소재 국토부 장관실을 찾아가 김 장관 면담을 시도한다. 박덕흠·김상훈·이헌승·민경욱 의원은 경북 김천시 소재의 한국도로공사를 방문해 이강래 사장을 만나고, 이은권 의원은 대전 동구 소재 철도시설공단을 찾아가 김상균 이사장을 상대로 질의한다. 국회 국토위 한국당 간사인 박덕흠 의원은 이날 비상대책회의에서 현장 방문 계획을 설명하고 “민주당이 (국회 상임위에서의) 현안질의를 의도적으로 거부하더라도 한국당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 의원은 “여당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국민 의혹 해소를 위한 상임위원회 현안질의를 끝내 거부했는데 정부와 여당 인사들을 비호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인지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앞서 민주당은 한국당의 국토위 전체회의 소집 요구에 “민생 경제가 아닌 정쟁을 위한 트집잡기용, 정권 흠집내기용 상임위 소집에는 결코 응하지 않을 것”이라며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다.

한국당은 이날 현장 방문을 통해 △이 사장이 우제창 전 의원에게 커피머신 납품 등 특혜를 제공한 의혹 △김 이사장의 금품수수 및 이권개입 의혹 △국토부 산하 기관들의 특혜 및 비위 의혹 등을 규명할 방침이다. 김 장관 사무실을 찾아가는 이현재 의원은 “이 사장과 관련된 커피머신 납품 의혹에 대해 국토부가 어떤 조치를 했는지, 김 이사장의 금품수수 의혹 제기에는 어떤 조치를 했는지 따져 묻겠다”며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직무유기라는 점도 지적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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