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美·中협상 결과 분석
“글로벌 증시 안정은 긍정적
韓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미”


미·중 차관급 협상이 긍정적인 평가 속에 마무리된 것을 두고 향후 미국과 무역협상을 앞둔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미·중 협상을 통해 재선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갈등을 조기에 마무리 짓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게 통상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10일 경제전문가들에 따르면 미·중 차관급 무역협상 결과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한국 증시에 안정을 가져오는 요인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협상 결과가 좋지 않으면 소규모 개방경제 시스템인 우리나라에는 부정적인 영향이 커질 수밖에 없지만 미·중 협상 최종 타결 기대감이 커진 만큼 우리 수출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도 없는 것으로 보인다. 통상 전문가들은 미국이 이번 협상에서 무역갈등을 조기에 마무리 지으려는 의지를 드러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재선을 목표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내 소비자들에게 악영향을 줄 무역갈등을 오래 끌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에서다. 트럼프 대통령 주요 지지기반인 미 농업계는 중국의 미국산 대두 관세 부과로 타격을 받고 있어 중국과 무역전쟁을 장기화하진 않을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측면에서 향후 미국은 자동차 분야의 협상에서도 비슷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 자동차 주요 수출국들과의 갈등은 불가피하다. 재선을 준비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동차에 대해 무리하게 무역확장법을 적용해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일본 등과 마찰을 빚을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정부 관계자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이 국내에 직접 미치는 영향은 매우 미미하다”며 “다만 이번 협상을 통해 향후 미국이 우리나라를 포함한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서 어떤 태도를 보일지 짐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정민 기자 bohe00@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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