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선수촌서 훈련 동참
“沈에 조용한 응원해달라”


성폭행 피해를 주장한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심석희(사진)가 다음 달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5, 6차 월드컵대회를 준비하기 위해 10일 대표팀에 합류했다.

송경택 쇼트트랙 대표팀 감독은 이날 “심석희가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을 통해 대표팀에 합류했다”며 “속마음은 모르겠지만, 밝은 표정을 지었고 운동에 전념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말했다. 송 감독은 “당장 오늘부터 충북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해 훈련할 계획”이라며 “심석희도 오후 훈련에 동참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대표팀은 애초 오는 12일까지 태릉선수촌 빙상장에서 훈련하다 진천선수촌으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심석희의 폭로로 조재범 전 대표팀 코치의 성폭행 혐의가 알려지면서 이동 일정을 앞당겼고, 훈련도 비공개로 전환했다. 송 감독은 “과도한 관심이 쏠리면 심석희를 포함한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에 지장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보안이 철저한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대표팀은 철저한 보안 속에 월드컵 준비를 위한 훈련을 이어갈 예정이다. 송 감독은 “일련의 사건들에 관해 내색하지 않고 선수들을 지도할 것”이라며 “다시 운동을 시작한 심석희에겐 과도한 관심보다 조용한 응원이 필요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대회를 앞두고 대표팀에 합류한 심석희는 스트레스 장애와 우울증, 불안·수면 장애 등으로 몇 달째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과도한 관심을 받으면 심석희와 대표팀 선수들의 훈련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며 “대표팀 선수들이 다가오는 대회 준비와 훈련에 전념할 수 있도록 강화 훈련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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