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체육계 성폭력 이번엔 뿌리뽑아야”
조재범 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가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조 전 코치를 강력하게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화연대, 젊은빙상인연대, 체육시민연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18개 스포츠·시민단체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렵게 용기를 낸 심석희 선수의 고발이 스포츠계 미투로 들불처럼 번져 체육계에 더는 이러한 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에는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 씨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 및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실효성 없는 감사와 신고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며 “독립·외부 기관과 민간전문가 주도로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한빙상경기연맹,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 책임자들의 사퇴도 요구했다. 이들은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체육계 성폭력 문제에 대한 실태 조사와 정책 제언을 위한 토론회 개최 등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 전 코치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은 참여 인원이 답변 기준(20만 명)을 넘었다. 이 청원은 심석희가 성폭행을 폭로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외 다른 여자 선수를 적어도 수년간 폭행했다”며 “이 정도 기간이면 인간의 삶 자체를 파괴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에는 이날 현재 21만9000여 명이 동의했다.
성폭행 사건이 알려진 후인 8일에는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 엄정한 수사 및 조재범의 강력한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추가됐고 벌써 3000명 넘는 시민이 동의했다. 이 청원 외에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미국식 형사처벌과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을 요구하며 “범죄자를 합리적으로 사회에서 격리해 선량한 피해자를 만드는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체조 국가대표팀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가 300명이 넘는 여자 선수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나사르의 범죄 행위는 2016년 선수들의 폭로로 알려졌고, 나사르는 2017년 연방법원 재판에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다. 나사르는 지난해 1월 미시간주 법원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유죄를 인정해 최고 175년형을 선고받았고, 다른 재판에서 최대 125년형이 추가됐다. 합산하면 360년을 복역해야 한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
조재범 전 쇼트트랙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코치가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를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조 전 코치를 강력하게 처벌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문화연대, 젊은빙상인연대, 체육시민연대, 한국성폭력상담소 등 18개 스포츠·시민단체는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렵게 용기를 낸 심석희 선수의 고발이 스포츠계 미투로 들불처럼 번져 체육계에 더는 이러한 성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이번에는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조 씨의 성폭력 사건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처벌 및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고, 실효성 없는 감사와 신고체계를 개혁해야 한다”며 “독립·외부 기관과 민간전문가 주도로 스포츠계 성폭력 문제에 대해 전수조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대한빙상경기연맹, 대한체육회 등 관련 기관 책임자들의 사퇴도 요구했다. 이들은 ‘체육계 성폭력 근절을 위한 공동대책위원회’(가칭)를 구성하고 체육계 성폭력 문제에 대한 실태 조사와 정책 제언을 위한 토론회 개최 등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조 전 코치를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은 참여 인원이 답변 기준(20만 명)을 넘었다. 이 청원은 심석희가 성폭행을 폭로하기 전인 지난해 12월 18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청원인은 “(조 전 코치는) 심 선수 외 다른 여자 선수를 적어도 수년간 폭행했다”며 “이 정도 기간이면 인간의 삶 자체를 파괴했다고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청원에는 이날 현재 21만9000여 명이 동의했다.
성폭행 사건이 알려진 후인 8일에는 ‘심석희 선수 성폭행 사건 엄정한 수사 및 조재범의 강력한 처벌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추가됐고 벌써 3000명 넘는 시민이 동의했다. 이 청원 외에도 철저한 조사를 촉구하는 청원이 이어지고 있다. 한 청원인은 미국식 형사처벌과 징벌적 손해배상 도입을 요구하며 “범죄자를 합리적으로 사회에서 격리해 선량한 피해자를 만드는 부작용을 막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실제 미국에서는 체조 국가대표팀 주치의였던 래리 나사르가 300명이 넘는 여자 선수들을 성폭행·성추행한 혐의로 사실상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나사르의 범죄 행위는 2016년 선수들의 폭로로 알려졌고, 나사르는 2017년 연방법원 재판에서 징역 60년을 선고받았다. 나사르는 지난해 1월 미시간주 법원에서 미성년자 성폭행 유죄를 인정해 최고 175년형을 선고받았고, 다른 재판에서 최대 125년형이 추가됐다. 합산하면 360년을 복역해야 한다.
윤명진 기자 jinie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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