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0일 6大 과제 발표
“서울의 대표적 복합예술공간인 세종문화회관을 시민이 더 행복한 예술 랜드마크로 만드는 게 비전입니다.”
세종문화회관 9대 사장으로 취임해 100일을 맞은 김성규(사진) 사장은 9일 기자간담회에서 운영계획과 추진과제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상에 지친 시민이 재충전할 수 있는 ‘시민들의 케렌시아’(Querencia·안식처라는 뜻의 스페인어), 국내 최고의 예술 생산기지, 효율과 소통 조직문화 구축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이를 위해 △사랑받는 세종문화회관 △펀드레이징(기금모금) 정착을 통한 국내 예술계 최고의 재원 조성 △프로듀싱 공연장으로 안착 △세종미술관 방향성 구축 △서울시예술단 경쟁력 강화 △소통하는 조직문화 등을 6대 추진과제로 선정했다.
시민 편의를 위해 사장 직속으로 ES(Emotional Safety) 추진단을 설치해 2020년까지 순차적으로 회관 내 동선을 개선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 예술동 1층에 ‘그린룸’을 조성해 시민과 직원의 휴식 및 식사 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대극장 3층과 4층을 관객 휴게공간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또 올해 2억 원을 투입해 시설물 유지관리 이력 정보를 전산화하고, 공연 예매 관객에게는 가상현실을 통해 3차원 공연장 뷰를 제공한다. 이밖에 기금모금을 위해 재원 조성 전문가를 조속한 시일 내에 영입할 방침이다.
노후화된 파이프오르간을 수리하기 위한 시민 모금도 추진한다. 김 사장은 “파이프오르간이 노후화로 올해 1월부터 사용 중단됐다”며 “수리비로 약 4억9500만 원이 든다. 서울시 지원금도, 기업협찬도 받을 수 있겠지만 시민 모금이 의미가 있을 것 같아 기부 프로그램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기자간담회에서는 3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공연될 ‘2019 세종시즌’ 라인업도 공개했다. 올해 시즌은 합창 8편, 국악 6편, 무용 4편, 연극·뮤지컬 6편, 클래식·오페라 21편, 대중음악 3편 등 총 48편 275회 공연으로 구성됐다. 이 중 데뷔 60주년을 맞은 ‘엘레지의 여왕’ 이미자의 무대 ‘이미자의 노래 60년’(5월 8∼10일)과 세계 최고(最古)의 오케스트라 드레스덴 슈타츠카펠레의 내한공연(지휘 정명훈·9월 27일), EMK뮤지컬컴퍼니가 제작한 세계 초연작 ‘엑스칼리버’(6월 15일∼8월 4일) 등이 그레이트 시리즈로 펼쳐진다.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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