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심혈관 치료제 받아
金 방문은 ‘제약’ 협력 목적
유엔제재 거의 안 받는 분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4차 중국 방문 일정 중 현지 시찰로 들른 중국의 전통 제약업체 퉁런탕(同仁堂·동인당)에서 심장·뇌혈관 질환 치료제를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김 위원장이 퉁런탕을 방문한 것은 유엔의 대북 제재를 거의 받지 않는 제약산업 발전을 통해 교역 증대와 외화 획득을 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11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지난 9일 오전 베이징(北京) 외곽 경제기술개발구 내 퉁런탕 공장을 방문해 심·뇌혈관 치료에 좋은 ‘우황(牛黃)’으로 만든 알약 ‘안궁우황환(安宮牛黃丸)’을 선물로 받았다”며 “관영 신화통신의 사진에 선물을 받는 모습이 찍혔다”고 보도했다. 퉁런탕은 몸무게가 13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알약을 선물로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청나라 때인 1669년에 창립돼 350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생약 제조업체 퉁런탕은 한국에서도 유명한 우황청심환 등을 만들고 있다. 김 위원장은 전통과 현대 기술을 접목한 이 회사의 중의약 생산 및 가공 라인을 시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에 대해 “최고 령도자 동지께서는 생산 현장을 돌아보시면서 진취적이고 완강한 노력으로 훌륭한 발전의 길을 걸어온 데 대하여 높이 평가하시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퉁런탕 공장 방문은 대북 제재 국면에서 북한의 경제 활로 모색과 관련돼 있다고 글로벌타임스는 분석했다. 신문은 “인삼 등 전통 약초가 풍부한 북한에서 제약 산업의 현대화는 국민 건강 증진 외에도 제재 유지 국면에서 해외 수출 증대를 통한 외화 획득에 매우 중요하다”며 “현대화된 제약 생산 라인 구축을 위해 중국의 경험을 습득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제약·의료기구 공장의 현대화와 의약제도 혁신을 촉구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김충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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