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월 경제동향 발표

투자·고용조정속 ‘우려’ 표명
“主 위험요인…예의주시 할것”

생산·투자·고용·수출악화속
“외식물가 관리…적극적 대응”
설 민생안정대책 마련도 나서


최근 경제활동의 주요 지표인 생산과 투자를 비롯해 수출까지 악화한 가운데 정부가 반도체 업황의 우려를 표명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펴낸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월호에서 최근 한국 경제 상황에 관해 “전반적으로 수출·소비가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나, 투자·고용이 조정을 받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업황 등 불확실성이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에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등에 따른 대외 불확실성 지속”이라고 대외 경제 상황 전반을 거론했는데 최근 주요 반도체 기업의 실적이 악화한 가운데 정부가 특정 업종을 지목해 면밀하게 지켜봐야 한다는 뜻을 드러낸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반도체가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크니 주요 위험 요인으로 보고 예의 주시하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린북 1월호를 보면 경제 상황을 판단하는 주요 지표 가운데 생산·투자·고용·수출 지표가 최근에 통상의 비교 기준에 비춰볼 때 악화했다. 전산업 생산은 지난해 10월에는 전월보다 0.8% 늘었으나 11월에 0.7%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11월 설비투자는 5.1% 감소했다.

고용은 지난해 12월 취업자가 전년 대비 3만4000명 증가했고 이에 따라 연간 취업자 증가 폭은 2017년의 3분의 1에 못 미치는 9만7000명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1.2% 감소했다. 자동차와 선박 수출은 늘었으나 가전제품과 무선통신기기 수출 실적이 좋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만 2018년 연간 수출액은 사상 처음으로 6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경기에 대한 평가에는 먹구름이 드리웠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해 11월까지 8개월째,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6개월째 각각 하락했다.

정부는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이호승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제1차 물가 관계차관회의 및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외식물가 물가 동향과 대응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외식물가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면서 “정부는 외식 품목별 가격동향을 자세히 주시하면서 물가 불안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곧 다가올 설 연휴(2월 2∼6일)를 맞이해 생계부담을 덜고 경제활력을 높이기 위해 설 민생안정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정부는 또 플랫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올해 1조50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앞으로 중장기계획에 따라 포괄적, 체계적으로 플랫폼 경제 활성화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다. 이밖에 ‘2019년 경제정책방향’ 집행을 위해 이달 안에 관광산업 활성화 방안과 산업혁신 세부추진계획을 마련하고, 기업구조조정 활성화를 위한 기업활력법 개정안도 발의할 예정이다.

박민철 기자 mindom@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