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처 ‘3·1운동·臨政수립 100주년’ 26개 기념사업 발표

안중근유해 남북공동발굴 추진
도쿄서 ‘2·8독립선언’ 기념식


남북의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 발굴과 올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계기로 한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사업이 적극 추진된다. 중국 충칭(重慶)의 한국광복군 총사령부 건물을 지상 3층, 지하 1층의 원형대로 복원하는 작업도 오는 4월 완료된다. 국가보훈처는 올해 3·1운동 및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3대 분야 26개의 기념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업은 4월 11일 국립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선포식 등 ‘기억과 계승’ 12개,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규모 확대 등 ‘예우와 감사’ 8개, 2·8 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을 일본 도쿄(東京) 현지에서 개최하는 ‘참여와 통합’ 6개 등 총 3대 분야 26개로 구성됐다.

이에 따라 안중근 의사의 유해를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안 의사 유해 매장 추정지로는 중국 다롄(大連) 뤼순(旅順)감옥 동남쪽 야산인 둥산포(東山坡·뤼순감옥 묘지 일대)와 뤼순감옥 뒤편의 원보산, 뤼순감옥 박물관 부지 등 3곳이 꼽힌다. 보훈처 관계자는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때 우리가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과 함께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남북 공동 행사를 제안했고, 현재 북측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또 임시정부의 항일 군사작전을 담당했던 광복군 총사령부 건물도 현재 골조 공사가 끝나고 외벽 공사가 진행 중으로, 4월 중 작업이 완료될 예정이다. 보훈처 측은 “러시아 지역의 대표적 독립운동가인 최재형 선생이 순국 전까지 거주한 우수리스크 소재 고택을 복원하는 작업도 마무리 단계”라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4월 11일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개관식과 함께 대규모 기념식도 개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사업을 비롯해 다양한 관련 사업도 추진한다. 일본에서는 3·1운동의 단초가 된 일본 도쿄 유학생들의 2·8독립선언 100주년 기념식이 현지에서 개최된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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