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무늬 양말…격의없이 대화
“긍정적 변화 위해 소통 필요”
최태원 SK 회장이 올해 안에 100차례 이상 소통하며 직원 행복도를 높이겠다는 ‘행복 경영’ 약속을 실천하고 있다.
최 회장은 ‘회사 구성원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문화가 먼저 조성돼야 사회적 가치 창출도 원활하게 이뤄진다’는 생각으로 연초부터 직원들과의 소통에 적극 나서고 있다. ‘리더의 희생’과 ‘구성원의 자발적 행복 추구’가 어우러져야 조직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최 회장은 지난 8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구성원들과 1시간 30분 동안 ‘행복토크’를 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스스로 행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자발적으로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SK수펙스추구협의회, SK이노베이션 등 서린빌딩에서 근무하는 임직원 300여 명이 참여했다. 임원들도 자리가 부족해 계단이나 바닥에 앉아 김밥과 샌드위치를 먹으며 토론에 참가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2일 신년회에서 보여줬던 형식의 파격도 이어졌다. 이날 행사는 모바일 앱을 이용, 현장에서 구성원들이 질문이나 의견을 즉석에서 올리면 최 회장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직장생활을 통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고, 조직·제도·사람을 바꾸고 새롭게 한다고 긍정적 변화가 한 번에 생기지는 않는다”며 “그러나 긍정적 변화를 효과적으로 만들어 내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고, 조그마한 해결방안부터 꾸준히 찾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회장님의 ‘워라밸’은 어떻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제 워라밸은 꽝”이라며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업무가 이어지기 때문에 솔직히 제게 워라밸은 큰 의미가 없다. 그렇다고 여러분도 저처럼 하시라고 말하면 제가 ‘꼰대’가 되는 것”이라고 답하는 등 격의 없이 소통했다.
앞서 최 회장은 신년회 당시 올해 임직원을 100회 이상 만나겠다고 밝힌 데 이어, 4일 SK㈜ 구성원들과의 만남으로 ‘100번 토론’에 시동을 걸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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