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걸 인하대 교수 제자들 1350만 원 한마음 쾌척

제자들이 스승의 대학 재직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학교발전기금을 쾌척해 훈훈함을 안겨 주고 있다.

인하대는 지난 2017년에 재직 30주년을 맞은 이승걸(오른쪽 일곱 번째) 정보통신공학과 교수의 제자 15명이 학교발전기금으로 1340만 원을 모아 지난 10일 이 교수와 제자, 조명우(〃여섯 번째) 총장 등 10여 명이 함께 한 자리에서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제자 대표인 김명진 ㈜옵티베이스 대표(응용물리학과 83학번)는 “교수님의 재직 3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준비했지만, ‘모교의 후배 동문을 위한 일을 해달라’는 교수님의 뜻을 받들어 발전기금을 전달하게 됐다”며 “교수님은 그동안 학부, 대학원생들에게 학문적인 지식은 물론 인성적으로도 큰 가르침을 주셨다”고 말했다.

인하대 관계자는 “이 교수의 연구실에서 배출한, 60여 명의 석·박사 학위의 제자들도 매년 스승의 날과 연말에 모여 사제관계는 물론, 인하대 동문으로 관계를 다지고 있다”며 “이 교수와 선후배들이 이번 발전기금 전달을 계기로 기부 창구를 만들어 장기적으로 선배가 후배들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계획을 세웠다”고 말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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