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정책硏, 20대 인식 조사

女80%·男43%“미투 지지”
남성 10%“난 페미니스트”


20대 여성 10명 중 8명, 남성 10명 중 5명은 미투운동을 지지하고 있으며, 20대 여성 10명 중 5명, 남성 10명 중 1명은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인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성차별, 젠더 이슈가 한국사회에서 보편화, 대중화됐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해 7, 11월에 전국 성인(만19∼29세) 남녀 각 1004명, 1015명을 대상으로 ‘한국사회의 성 평등 현안에 대한 인식조사’를 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15일 밝혔다.

미투운동 지지도의 경우 20대 여성은 7월 88.8%, 11월 80.2%, 남성은 같은 기간 56.5%, 43.6%로 나타났다. 여성의 경우 10명 중 80% 정도가 고정된 지지층을 형성했다. 자신을 페미니스트로 인식하는 여성은 7월 48.9%, 11월 42.7%, 남성은 7월 14.6%, 11월 10.3%로 파악됐다. 권인숙 한국여성정책연구원장은 “성차별, 젠더가 한국사회의 주요 이슈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준다”며 “페미니즘운동이 20대 가치관, 삶의 기획, 정치적 욕구를 검토하는 중요 기준이 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우리 사회의 여성혐오가 심각하다’고 받아들이는 비율은 20대 여성은 70.4%, 69.4%인 반면, 남성은 27.9%, 28.5%였다. 일상생활에서 여성에 대한 고정관념과 차별의 심각성을 인식하는 비율의 경우 20대 여성은 각 79.3%, 73.5%, 남성은 42.6%, 33.1%로 조사됐다. ‘우리 사회 성차별 문제에 대한 관심이 있다’는 응답은 20대 여성이 7월에 81.5%, 11월 79.4%, 남성이 같은 기간 71.3%, 68.2%로 나타났다. 20대 여성 중 69.8%, 남성 중 44.6%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혐의에 대한 1심 무죄 판결이 잘못됐다고 답했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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