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를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성사시키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시 제공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14일 자신의 집무실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를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 시대’를 여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성사시키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시 제공
- ⑤ 이용섭 광주시장

지난달 완성車공장 무산 뒤
협상단장 맡아 勞使 설득중

‘광주에 투자하면 수익 난다’
고용·생산 새 공식 만들 것

義鄕·藝鄕·味鄕 브랜드화
365일 문화·음식축제 기획

7월 세계수영대회 붐업 절실
정부서 北참가 적극 중재를


“대한민국의 경제 체질을 바꿀 ‘광주형 일자리’사업을 반드시 성사시키고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치르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지난 14일 그의 집무실에서 가진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이 두 가지 사업의 성공을 위해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의 민선7기 청사진은 선명했다. 시정 비전을 ‘광주, 대한민국의 미래로!’로, 시정 목표를 ‘정의롭고 풍요로운 광주’로 정했다. 특히 올해를 정신적으로 정의롭고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운 광주 시대를 본격적으로 여는 원년이 되도록 하겠다고 이 시장은 다짐했다. 그는 광주 같은 정의로운 도시가 잘 살아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자신의 오랜 공직 생활을 관통한 키워드로는 ‘혁신’을 꼽았다. 공직자들에게도 혁신·소통·청렴 등 3가지 가치를 지닐 것을 주문하고 있다.

―취임 후 해묵은 현안들을 대거 매듭지은 것 같습니다.

“지난 6개월을 한마디로 평가하면 궤도를 이탈한 광주시정을 정상궤도로 안착시킨 기간이었습니다. 길게는 수십 년 짧게는 수년 된 광주의 5대 현안, 즉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어등산 관광단지 개발사업, 광주송정역 개발, 광주역 개발, 군공항 이전 문제 등이 해결되고 있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특히 공론화를 통해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대한 16년간의 긴 논쟁에 마침표를 찍고 건설하기로 결정한 것을 가장 큰 성과로 생각합니다. 한국정책학회는 ‘도시철도 2호선 공론화 과정’의 학술적 가치까지 인정해 지난해 말 광주시에 광역단체 부문 한국정책대상을 수여하기도 했습니다.”

―‘이용섭표’ 정책을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기울였나요.

“시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정책 방향은 크게 2가지로 ‘좋은 일자리 창출’과 ‘광주다움의 회복’입니다. 취임 후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정 전반을 일자리 중심으로 개편했습니다. 일자리위원회 신설, ‘4년간 로드맵’, 고용 영향평가제도 도입, 일자리경제국을 일자리경제실로 확대 개편 등이 그런 노력의 일환이죠. 지난해 이런 ‘일자리 고속도로’를 만들어놨으니 올해는 일자리가 늘어나는 것을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광주다움의 회복’을 위해서는 의향 광주의 정의로움, 예향 광주의 전통문화예술, 미향 광주의 맛깔스러운 음식 등을 상품화 브랜드화 산업화하는 게 필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분야가 문화예술이어서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문화부시장 제도를 신설했습니다. 앞으로 도시 전체가 문화적으로 기획·구성·운영되고, 문화가 시민의 일상이 되고, 365일 이곳저곳에서 문화축제가 열리고, 인문학이 시민들 가슴속에 새겨지는 그런 광주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광주를 대표하는 상설브랜드장을 개설하고 대표 음식도 선정하고 문화마을도 조성하고 해서 ‘찾아가고 싶은 광주’를 만들겠습니다. 도시재생도 광주답게 추진하겠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사업은 어느 단계에 와 있나요.

“지난해 12월 6일로 예정됐던 완성차공장 유치 협약 체결이 무산된 후 협상당사자의 신뢰 회복과 추진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제가 직접 협상단장을 맡고 있습니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쟁점인 ‘상생협의회 결정사항의 유효기간’에 대해 협상 당사자들이 모두 수용할 수 있도록 보완방안을 진지하게 논의 중입니다. 더 나아가 ‘광주형 일자리’사업의 영역을 확대하고 지속성을 높이기 위해 ‘완성차공장 투자협상추진단’을 ‘광주형 일자리 추진 태스크포스’로 확대 개편 중입니다. 시는 ‘광주형 일자리’를 기필코 성공시켜 ‘노사상생도시 광주’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노사상생도시는 노동자에게는 안정된 일자리를 드리고 기업에는 적정한 수익을 보장하는 도시를 의미합니다. 관련 업무를 담당할 노동협력관(4급 상당)과 사회연대일자리특보(2급 상당) 자리도 신설했습니다. ‘광주에 투자하면 수익이 난다’는 새로운 공식을 만들어 ‘정의로운 도시가 기업 하기도 좋은 도시’라는 대명제를 실현해 나가겠습니다.”

―평소 ‘정의로운 도시가 잘 살아야 한다’는 철학을 설파하고 있는데요.

“이 말은 나라나 도시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에게도 해당됩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일제에 부역했던 사람들이 해방되고 나서 땅땅거리며 더 잘 살면 어느 누가 나라가 어려울 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려 하겠습니까. 정의로운 사람들, 정의로운 도시가 잘 살고 대접받아야 역사가 교훈을 남길 수가 있는 거죠. 광주가 정의로운 도시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정의로운 도시가 다른 도시보다 잘 살아야 정의가 풍요를 창출하는구나, 이런 교훈을 줄 수 있지 않겠습니까.”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북한 선수단 참가 전망은 어떻습니까.

“대회 성공 여부는 상당 부분 북한 선수단의 참가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평창동계올림픽 이후 남북 화해 분위기가 이어지면서 남북, 북·미 정상회담이 잇따라 개최되고 있는 점과 지난해 11월 열린 남북체육회담 결과 등을 종합해 볼 때 북한 참가 전망은 밝습니다. 공식적으로 통일부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북한 선수들의 참가를 요청했습니다. 국제수영연맹(FINA)도 북한 선수단의 참가비용과 중계권을 부담하기로 약속하고 참가를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있습니다. 오는 7월 12일 개막하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 209개국에서 1만5000명이 참가하고 10억 명이 TV로 시청하는 국제대회입니다. 역대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치러 광주의 세계화, 대한민국의 위상, 한반도의 평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정부가 도와줘야 할 부분이 있나요.

“‘광주형 일자리’사업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금년에 두 번이나 언급해 좋은 분위기를 만들어주셨습니다. ‘광주형 일자리’와 관련해 빛그린산업단지에 들어서야 할 각종 부대시설이 많은데, 빛그린산단 진입도로 등이 원활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가 도와주길 바랍니다. 또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 국민이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대통령께서 말씀도 해주시고 중앙정부가 붐 조성을 해주면 좋겠습니다. 또 북한의 선수단은 물론 응원단·예술단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통일부와 문체부가 중재역할을 해줬으면 합니다.”

대학 4학년 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한 이 시장에게는 3차례 장관(장관급 포함)을 역임한 경력 때문에 ‘직업이 장관’이란 별칭이 따라다닌다. 그는 시골 중·고교와 지방대 출신으로 학연·혈연·지연의 높은 벽을 넘어서며 공직사회에서 ‘성공신화’를 일궜다. 최초로 3번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청문회 하이패스’란 수식어도 얻었다. 민선6기 광주시장 출마를 위해 국회의원직을 사임한 2014년 5월부터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2017년 5월까지 3년간의 ‘공직 공백’이 있었지만, 그는 그 시기를 “저를 되돌아보면서 성찰할 수 있었고, 환경미화원 업무 등을 한시적으로 해보면서 시민들의 아픔도 이해할 수 있었던 기간이었다”고 회고했다.

광주=정우천 기자 sunshine@munhwa.com

△1951년 전남 함평 출생 △학다리고·전남대 무역학과 △미 미시간대 응용경제학 석사, 성균관대 경제학 박사 △14회 행정고시 △관세청장·국세청장 △대통령비서실 혁신관리수석비서관 △행정자치부·건설교통부 장관 △18∼19대 국회의원 △대통령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13대 광주광역시장(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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