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차기 세계은행(WB) 총재로 인도계 여성인 인드라 누이(63·사진) 전 펩시코 CEO를 비롯해 3~4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뉴욕타임스(NYT)는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의 추천을 받아 조만간 세계은행 총재 결정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방카 보좌관은 누이가 지난해 8월 펩시코 CEO에서 물러났을 때 트위터를 통해 “당신은 나를 포함해 여러 사람의 멘토”라며 “당신의 우정에 깊이 감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CNN은 “트럼프 행정부 관료들과 이방카 보좌관이 수일 내에 후보들을 면접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누이 전 CEO가 유력하다”고 전했다. 다만 NYT는 “백악관이 누이 전 CEO를 세계은행 총재로 확정한 것은 아니며 아직 후보군을 거론하는 단계”라면서 “데이비드 맬패스 미국 재무부 국제담당차관과 레이 워시번 해외민간투자공사(OPIC) 대표도 후보로 검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누이는 지난 2006년 10월부터 12년 동안 펩시코 CEO를 맡으면서 회사를 글로벌 기업으로 키웠다. 그가 펩시코를 이끌면서 매출이 80% 이상 늘었고 주가도 78%나 상승했다. 인도 남부 첸나이 출신인 누이는 마드라스 크리스천대를 졸업한 후 현지에서 일하다가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 경영학 석사 과정을 마쳤다. 1994년 펩시코에 입사해 인수·합병(M&A) 분야에서 주로 근무했다.
이날 AFP통신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 해외 언론들은 니키 헤일리 전 유엔주재 미국대사, 맬패스 차관, 마크 그린 미 국제개발처(USAID) 처장 등을 차기 총재 후보군으로 꼽았다. 한때 미국 언론에서는 이방카 보좌관이 세계은행 총재를 맡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지만 백악관은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 재건자금 지원을 위해 설립된 세계은행은 미국 주도로 운영돼 왔으며 관례적으로 미국 대통령이 총재를 선임하고 있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주요뉴스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