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韓銀 ‘부결’ 대책회의

“노딜 브렉시트 현실화 돼도
한국경제 영향은 제한적일 것”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안을 부결시킨 것과 관련, 국내 경제에 미칠 파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한국은행은 16일 오전 잇달아 대책회의를 갖고, 한·영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속도를 내기로 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호승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외교부·산업통상자원부·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 당국자가 참석한 가운데 주재한 ‘브렉시트 관련 관계 부처 대응회의’에서 “이번 협상안 부결은 대체로 예상된 결과였기 때문에 부결 직후 국제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 차관은 “영국 정부의 향후 계획, 유럽연합(EU)과의 협상 여부에 따라 국제금융시장 반응이 달라질 수 있을 것”이라며 “노딜(no-deal) 브렉시트가 현실화할 경우에도 영국과의 무역 비중이 낮아서 실물 경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은도 윤면식 부총재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 회의를 열고 국내외 금융·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한은 역시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합의안 부결로 향후 브렉시트 전개 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면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임을 강조했다.

산업부는 이와 관련, 영국의 EU 탈퇴로 영국에 수출하거나 진출한 기업이 입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한·영 FTA 체결을 조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과 영국의 교역 규모는 2017년 사상 최대치인 14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만약 영국이 EU를 탈퇴하면 다시 인상된 관세와 복잡한 통관·인증 절차에 직면하게 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에서 대(對) 영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1% 수준이었다.

이날 증시는 상승세로 출발한 뒤 등락을 거듭하는 등 눈치를 보는 모습이다. 오전 11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45포인트(0.21%) 오른 2101.63을 기록하고 있다.

김만용·박정민 기자 mykim@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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