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트럼프 친서 北전달
지난 주말 인편으로 이뤄져”
평양 스웨덴 대사관 거친 듯


2차 미·북 정상회담을 위한 양측의 접촉이 활발해진 가운데, 미·북 간 가교 역할을 해온 스웨덴 외교 채널이 주목을 받고 있다. 새해 들어 재가동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간 친서 외교 또한 스웨덴 채널을 통해 이뤄진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 CNN 방송은 1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가 지난 주말 사이 김 위원장에게 인편으로 전달됐다고 익명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 보도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앞서 연말 전달한 친서에 대한 답신 차원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당시 “북·미 간에도 대화 채널이 있고 그 채널을 통해 활발히 소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현재 미·북 간 소통 채널은 미 중앙정보국(CIA)과 북한 통일전선부 간 정보라인 외 북한 유엔 주재 대표부가 있는 뉴욕 채널과 평양 대사관을 둔 스웨덴 채널이 대표적이다. 이중 북한은 최근 ‘정상국가’로서의 면모를 강조하기 위해 대사관을 통한 공식 문서 교환 방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친서가 주북한 스웨덴 대사관을 통해 미국에 전달됐고,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를 존중해 스웨덴 채널로 답신을 보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외교가의 분석이다. 스웨덴은 북한 대사관이 없는 미국을 대신해 방북 미국인의 영사 업무도 대행해오고 있다.

스웨덴은 중립국의 특성을 띠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미·북 고위급 인사 간 소통 채널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의 개최지가 베트남이 유력한 가운데 스웨덴도 꾸준히 후보지로 거론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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