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전문가 박병광 안보전략硏 책임연구위원

중국은 구체적 조율이 없는 상태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이 열리더라도 공식적으로는 ‘잘 되기를 바란다’는 일반적인 의사를 표현할 뿐, 그에 대해 세부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중국이 미·북 관계에 끼어드는 것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낙 싫어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4차 방중 당시에도 중국 측은 비핵화 협상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없이 ‘정치적 해결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가장 많이 거론했다. 앞으로도 중국은 이런 기본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기는 어려울 것이다.

만약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만나 ‘빅딜’ 또는 ‘미니 패키지 딜’ 방식으로 회담이나 협상을 한다면, 중국 측은 이에 대해 나쁘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이나 북한이나 모두 공산당 체제이기 때문에 중요한 결정을 ‘톱다운’ 방식으로 내린다. 그렇게 협상의 목표가 다르고 외교 협상의 방식과 문화가 다르다.

중국은 어쨌든 북한의 기본 입장을 지지하는 것은 분명하다. 중국은 지난해 열린 1차 미·북 정상회담의 합의 내용인 ‘북·미 관계 개선’ ‘평화체제로의 전환’을 지지하는 게 분명하다. 중국은 2차 미·북 정상회담에서 이에 대한 가시적 성과가 나오길 바랄 것이다. 중국은 한반도 평화 체제에서 자신들의 입지를 확보하길 바라는 차원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기대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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