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두라스서 600명 모여 출발
트럼프 “오직 강철 장벽만이
美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어”
중미 온두라스에서 올해 처음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결성돼 미국을 향해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제를 위한 협상을 민주당에 요구하면서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반영을 주장했다.
15일 로이터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600여 명의 캐러밴이 전날 온두라스 북서부 산페드로술라에 집결해 과테말라 국경 지역으로 출발했다. 이들 일부는 30대의 버스를 타고 출발했고, 나머지는 도보로 이동했다. 가는 도중 새로운 이민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1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7명의 남매를 두고 있는 로사 로페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온두라스는 살 곳이 못 된다”며 “취업 기회가 많으면서도 범죄가 적은 미국으로 도망쳐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스는 지난해 연말 남편이 범죄단체에 의해 살해됐다. 캐러밴 참가자 일부는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더라도 멕시코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생활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첫 캐러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대규모의 새 캐러밴이 온두라스에서 우리의 남쪽 국경으로 향하고 있다”며 “오직 벽이나 강철 장벽이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정치게임을 그만하고 셧다운을 끝내라”고 언급했다. 셧다운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는 민주당 때문에 이뤄졌다는 입장인 셈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캐러밴을 선거 쟁점으로 활용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첫 캐러밴이 발생하자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알리면서 정치적 공세를 취하고 있다.
캐러밴은 과테말라를 거쳐 멕시코를 종단해 미국 남부 국경지대로 향할 계획이지만 미국-멕시코 국경통과는 쉽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에서 발생한 캐러밴은 1만 명이 넘지만 국경지대에 도착한 수는 6000여 명이다. 이 중 2600여 명은 미국 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돼 송환조치가 취해졌다. 2900여 명은 멕시코 정부에서 발행한 비자를 받아 국경지대 인근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경지대 캠프에 머물며 미국 입국을 기다리는 수는 500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트럼프 “오직 강철 장벽만이
美 안전하게 지켜줄 수 있어”
중미 온두라스에서 올해 처음 이민자 행렬(캐러밴)이 결성돼 미국을 향해 출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방정부 셧다운(일시적 업무정지) 해제를 위한 협상을 민주당에 요구하면서 국경장벽 건설을 위한 예산 반영을 주장했다.
15일 로이터통신과 가디언에 따르면 600여 명의 캐러밴이 전날 온두라스 북서부 산페드로술라에 집결해 과테말라 국경 지역으로 출발했다. 이들 일부는 30대의 버스를 타고 출발했고, 나머지는 도보로 이동했다. 가는 도중 새로운 이민자들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조만간 1000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7명의 남매를 두고 있는 로사 로페스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온두라스는 살 곳이 못 된다”며 “취업 기회가 많으면서도 범죄가 적은 미국으로 도망쳐야 한다”고 말했다. 로페스는 지난해 연말 남편이 범죄단체에 의해 살해됐다. 캐러밴 참가자 일부는 미국 입국이 허용되지 않더라도 멕시코에서 비자를 발급받아 생활하기를 원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첫 캐러밴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접한 직후 트위터를 통해 “대규모의 새 캐러밴이 온두라스에서 우리의 남쪽 국경으로 향하고 있다”며 “오직 벽이나 강철 장벽이 우리나라를 안전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정치게임을 그만하고 셧다운을 끝내라”고 언급했다. 셧다운은 국경장벽 건설 예산을 통과시키지 않는 민주당 때문에 이뤄졌다는 입장인 셈이다. 지난해 중간선거에서 캐러밴을 선거 쟁점으로 활용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첫 캐러밴이 발생하자 적극적으로 자신의 입장을 알리면서 정치적 공세를 취하고 있다.
캐러밴은 과테말라를 거쳐 멕시코를 종단해 미국 남부 국경지대로 향할 계획이지만 미국-멕시코 국경통과는 쉽지 않다. 워싱턴포스트(WP)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해 온두라스와 과테말라에서 발생한 캐러밴은 1만 명이 넘지만 국경지대에 도착한 수는 6000여 명이다. 이 중 2600여 명은 미국 입국을 시도하다 체포돼 송환조치가 취해졌다. 2900여 명은 멕시코 정부에서 발행한 비자를 받아 국경지대 인근에서 생활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경지대 캠프에 머물며 미국 입국을 기다리는 수는 500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철순 기자 csjeong110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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