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새 최대 규모 달하지만
경기침체·정부규제 악조건
대규모 미분양 이어질수도


올해 수도권에서 일반 분양(재개발·재건축 조합원 물량 등 제외)주택만 최근 3년래 최대인 12만 가구 이상 공급될 전망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 지속과 초강력 규제 시행, 3기 신도시 대기수요 증가 등의 상황에서 수도권 공급 물량 증가는 미분양주택 양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주택건설업계에 따르면 올해 건설사들은 서울과 경기, 인천지역에 총 20만8076가구(일반분양 주택 12만704가구)를 공급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일반분양 기준 지난해 수도권 최종 공급물량인 8만2404가구 대비 46%가량 증가한 것이다.

올해 GS건설은 수도권에서 2만5484가구, 대우건설은 2만6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현대산업개발도 9053가구를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하고 있다. 증흥건설(7600여 가구)등 중소·중견 건설사도 올해 4만 가구가량을 수도권에서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건설사들의 주택 공급 물량이 수도권에 집중되면서 2018년 말 기준 7000여 가구(잠정)에 달하는 수도권 미분양주택이 더욱 급증할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실제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주택도시금융연구원은 최근 올해 말 전국 미분양 주택이 6만3000가구에 이를 것이라고 추산하면서, 수도권 미분양주택도 1만7000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미니신도시(강서구 마곡지구 1만5400여 가구·민간 공급 포함) 1개를 새로 짓는 것보다 많은 물량이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강력한 규제 정책과 주택 관련 대출제한 등이 지속하는 데다, 3기 신도시 청약을 염두에 둔 대기수요 등을 고려해 볼 때 올해 수도권은 물론 전국적으로 미분양 주택이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 민간연구원 관계자는 “올해 말 추정 미분양 물량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점(2013년 8월 3만6903가구)을 기록했던 때보다는 훨씬 적지만, 경기 침체와 규제가 지속하면서 미분양이 급증해 2만 가구를 훌쩍 넘어설 수도 있다”며 “수도권 외곽지역 주택 공급을 대폭 줄이는 등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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