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주 배터리 공장에 기대
완공땐 9.8GWh 규모 양산 가능


미국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국내 배터리 제조사들의 수익 확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6일 배터리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전기차 판매량은 36만6000여 대로 2017년 대비 81.5% 증가했다. 전기차 시장 초창기인 2013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미국 연간 전기차 판매 점유율은 역대 최고인 2.1%를 달성했다.

이와 관련, SK증권 손지우 애널리스트는 최근 “미국에서는 지난해 12월에 전기차 4만9900대가 팔려 사상 최대 월간 판매량을 기록했고, 최근 2개월 기준 점유율은 연속 3%를 넘었다”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 미국 전기차 판매량이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2019년에도 (전기차 시장이) 뜨거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 대중화에 앞장서면서 미국 전기차 시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에는 당연히 호재다. 특히 품질과 양산 능력을 모두 갖춘 업체는 일본 파나소닉, 한국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중국 CATL을 포함해 세계적으로 5∼6개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배터리 업체들이 앞다퉈 증설에 나서고 있지만, 여전히 2∼3년 뒤에나 배터리 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생산 능력이 갖춰질 것으로 관측된다. 폭발적으로 성장하기 시작한 미국 시장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이 턱없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차 시장 확대 추세에 따라 그간 저가 수주 전략을 펴 왔던 배터리 업체들은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이와 관련, SK이노베이션은 지난 4일 투자 약정을 한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 건설에 내심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상반기 착공 예정인 이 공장이 완공돼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단일 공장으로는 미국 내 최대인 9.8GWh 규모 배터리를 생산하게 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미국 시장에서 배터리 공급 핵심 업체로 올라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김성훈 기자 tarant@munhwa.com
김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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