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7개 시도가 정부에 건의한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대상 사업 가운데 전철 7호선 도봉산 포천 연장선(옥정∼포천)이 제외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 포천시 시민단체와 주민들이 항의집회를 개최하는 등 반발하고 나섰다.

포천 사격장 군(軍) 관련 시설 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소속 회원과 주민 6000여 명은 16일 오후 2시쯤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전철 7호선 포천 연장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를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범대위 회원 500명은 이날 결의문 낭독과 함께 “정부는 군 사격장 피해를 보상하고 전철 7호선 예타를 면제하라”라는 구호를 제창한 후 삭발식 행사를 갖고 예타 면제에 대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이어 포천시립 예술단의 공연과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범대위는 오는 21일에도 트랙터 상경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범대위는 지난 7일 전철 7호선 예타 면제 촉구 결의대회 계획을 수립하고 8일부터 10일까지 읍·면·동 새마을지도자회와 이·통장 협의회, 바르게살기연합회 등 주요 단체별로 행사 설명회를 가졌다.

포천시도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경기 북부에서 유일하게 철도가 없는 포천이 군사격장 등 중첩규제로 피해를 겪고 있는데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다시 국가균형발전에서 소외되는 것은 역차별”이라며 “균형발전이라는 정부 취지에 맞게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이 국가균형발전 5개년 계획 예타조사 면제사업에 선정돼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박윤국 포천시장은 전철 7호선 연장사업을 민선 7기 최대 역점사업으로 정하고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등을 만나 전철 연장의 필요성을 설명하고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범대위와 함께 시민들과 전국 각 지역 국민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인 결과, 35만4483명의 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 시민들은 지난 12월 24일부터 릴레이 손편지를 작성해 청와대에 발송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해 10월 “지난해 영평 사격장 주변 지역을 대상으로 피해 조사를 실시한 결과 최근 10년 동안 손실규모가 1조3500억 원에 달한다”며 남북경협 거점도시 기반으로 철도·공항·도로 등 SOC 15개 사업(2조9227억 원)을 지원해 줄 것으로 국방부에 요구했다.

지난 2016년 제3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도봉산 포천선은 전철 7호선을 도봉산에서 의정부, 양주 고읍·옥정을 거쳐 포천까지 연장하는 사업으로 시는 지난해 11월 옥정∼포천 건설사업(19.3㎞, 사업비 1조 391억 원)을 예타면제 사업 대상 후보지로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신청했다.

포천=오명근 기자 omk@munhwa.com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