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정부,5G통신망 보안기준 강화
英옥스퍼드대,컴퓨터과학박사에
화웨이서 받던 연구보조금 중단
中정부 ‘배제 계속땐 보복’ 경고
독일이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 배제를 위한 보안 기준을 강화하고, 영국 옥스퍼드대가 화웨이의 기부금을 한시적으로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이 “화웨이가 하이테크 매카시즘(빨갱이 사냥)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반발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화웨이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배제할 경우 ‘보복’을 경고해 사태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해 서방국가들이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화웨이 통신장비 배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일도 화웨이 장비 퇴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WSJ는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보안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여러 부처가 참여해 화웨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보안 기준을 강화할지 논의 중”이라며 “화웨이 통신장비 하드웨어에 설치된 ‘백도어(프로그램)’ 등이 5G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위협이 있는 장비를 도입할 경우) 통신부터 자율 주행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화웨이의 통신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며 동맹국들에 이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해왔다. 이에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이 5G망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했으며, 영국도 최근 4G망에서 화웨이 배제를 선언했다. 독일 정부는 당초 화웨이의 스파이 활동에 대해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 폴란드에서 화웨이 직원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자 태도를 바꿨다.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도 화웨이 배제 불똥이 튀고 있다. SCMP는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가 컴퓨터 과학 부문 박사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화웨이로부터 받는 연구 보조금과 기부금에 대해 3개월 중단 결정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옥스퍼드대를 포함해 영국 대학과 연구기관의 5G 혁신 센터 구축 등에 모두 75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을 통해 “화웨이가 그동안 세계 통신기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음에도 미국은 화웨이를 지정학적 전투의 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화웨이를 압박하는 것은 바로 기술 분야의 매카시즘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루사예(盧沙野)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는 17일 캐나다 오타와 소재 중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웨이 장비가 배제된다면 후과(後果)가 따를 것”이라면서 캐나다에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英옥스퍼드대,컴퓨터과학박사에
화웨이서 받던 연구보조금 중단
中정부 ‘배제 계속땐 보복’ 경고
독일이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 배제를 위한 보안 기준을 강화하고, 영국 옥스퍼드대가 화웨이의 기부금을 한시적으로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중국 언론들이 “화웨이가 하이테크 매카시즘(빨갱이 사냥)의 희생양이 되고 있다”고 반발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공개적으로 화웨이 5세대(5G) 이동통신 장비를 배제할 경우 ‘보복’을 경고해 사태의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18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에 따르면, 미국을 포함해 서방국가들이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화웨이 통신장비 배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독일도 화웨이 장비 퇴출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WSJ는 독일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독일이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하기 위해 5G 이동통신망 구축에 필요한 보안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여러 부처가 참여해 화웨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방식으로 보안 기준을 강화할지 논의 중”이라며 “화웨이 통신장비 하드웨어에 설치된 ‘백도어(프로그램)’ 등이 5G 인프라 구축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낳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보안 위협이 있는 장비를 도입할 경우) 통신부터 자율 주행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화웨이의 통신 장비가 중국 정부의 스파이 활동을 위해 사용될 수 있다며 동맹국들에 이 업체의 제품을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해왔다. 이에 호주와 뉴질랜드, 일본 등이 5G망에서 화웨이 장비 사용을 배제했으며, 영국도 최근 4G망에서 화웨이 배제를 선언했다. 독일 정부는 당초 화웨이의 스파이 활동에 대해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지만, 최근 폴란드에서 화웨이 직원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자 태도를 바꿨다.
대학과 연구기관 등에도 화웨이 배제 불똥이 튀고 있다. SCMP는 “최근 영국 옥스퍼드대가 컴퓨터 과학 부문 박사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화웨이로부터 받는 연구 보조금과 기부금에 대해 3개월 중단 결정을 통보했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옥스퍼드대를 포함해 영국 대학과 연구기관의 5G 혁신 센터 구축 등에 모두 750만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해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중국 관영 환추스바오(環球時報)와 글로벌타임스는 공동 사설을 통해 “화웨이가 그동안 세계 통신기술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해왔음에도 미국은 화웨이를 지정학적 전투의 적으로 취급하고 있다”며 “국가 안보 위협 혐의로 화웨이를 압박하는 것은 바로 기술 분야의 매카시즘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루사예(盧沙野) 캐나다 주재 중국대사는 17일 캐나다 오타와 소재 중국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화웨이 장비가 배제된다면 후과(後果)가 따를 것”이라면서 캐나다에 현명한 결정을 내려줄 것을 촉구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김충남 특파원 utopian21@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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