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산(兮山) 박두진(사진)은 1916년 3월 10일 경기 안성에서 태어났다. 1939년부터 ‘문장’에 ‘향현(香峴)’ ‘묘지송(墓地頌)’ 등을 차례로 발표하며 정지용의 추천으로 등단했다. 1946년 6월에 조지훈, 박목월과 함께 3인 공동시집인 ‘청록집(靑鹿集)’을 간행해, ‘청록파 시인’이라 불린다. 1949년에 첫 번째 개인 시집 ‘해’를 발간했다. 6·25 전쟁 중에는 종군작가로 활동했고 1955년부터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등에 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후학을 길렀다. 또한, 4·19와 5·16 등 한국 현대사의 격동기에는 누구보다 앞장서서 현실에 대한 충고와 비판을 아끼지 않는 실천하는 지식인의 삶을 살았다. 1998년 9월 16일에 소천(召天)을 받았다. 82세.
박두진은 60여 년 동안 천여 편의 시와 사백 편이 넘는 산문을 남겼다. 첫 시집 ‘해’에서부터 ‘오도’(1954), ‘거미와 성좌’(1961)와 ‘수석열전’(1973) 등을 거쳐 마지막 시집 ‘폭양에 무릎 꿇고’(1995)까지, 여기에 유고 시집 ‘당신의 사랑 앞에’(1999)와 여러 시선집을 더하면 발간한 시집만 해도 20여 권이다. ‘박두진 문학 전집’(1982∼1984)은 생전에 직접 자신의 시를 정리한 시 전집(전 10권)이며, 1996년 출간한 ‘박두진 문학정신’은 그의 수필과 평론, 서간과 일기 등을 묶은 산문 전집(전 7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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