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이민 5년만에 최저

오는 5월 유럽의회 선거를 앞둔 가운데 지난해 유럽으로 건너온 불법 이민자(난민) 숫자가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한풀 꺾인 모양새를 보여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8일 CNN, BBC 등에 따르면 유럽연합(EU) 역외 국경 관리 업무를 담당하는 프론텍스는 최근 보도자료를 내고 2018년 한 해 동안 유럽에 불법으로 들어온 이민자 수가 15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프론텍스는 “이는 2013년 이래 최저치로, 난민 문제가 극에 달했던 2015년보다 92% 줄어든 수치”라고 밝혔다.

유럽행 불법 이민자의 대폭 감소는 불법 이민자 차단에 온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는 이탈리아 극우정당 동맹 소속 마테오 살비니 내무장관 겸 부총리의 반난민 정책이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됐다. 아프리카 등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1차 관문인 이탈리아가 막히면서 전체 유럽행 불법 이민자가 급감했다. 프론텍스는 “이탈리아로 넘어온 불법 이민자는 2017년 대비 80% 줄어든 2만3000여 명에 그쳤다”고 분석했다.

반면 지난해 6월 이탈리아, 몰타 등에서 입항을 거부한 아쿠아리우스호를 받아들이는 등 난민 수용에 우호적이었던 스페인으로 넘어온 불법 이민자는 5만7000여 명에 달해 2년 연속 두 배 증가했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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