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보다 최고가 되도록 최선”
남북 대치의 최전선으로 분단과 화합의 상징인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대대가 창설된 이후 67년 만에 ‘1호 여군’이 탄생했다.
육군은 18일 “지난해 12월 26일 성유진(26·사진) 중사가 여군 최초로 JSA 경비대대원으로 선발돼 민사업무관 임무를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성 중사는 1952년 5월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 지원단으로 창설된 JSA 경비대대의 67년 역사에서 첫 한국군 여군 대원이다.
성 중사가 맡은 민사업무관은 부대 내 모든 교육훈련 지원 임무를 비롯해 우발 상황 시 작전지역 비전투원 철수, 대성동 주민 민원 접수 및 해결, 민·관·군 행사 지원 및 주요 인사 경호 등 임무를 담당한다. 성 중사는 “여군으로서는 최초라는 수식어 때문에 어깨가 무겁지만 앞으로 최초보다는 최고라는 수식어가 더 어울릴 수 있도록 임무완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동안 JSA 경비대대에 드리워져 있던 금녀의 벽이 허물어진 것은 여군 1만 명 시대를 맞아 여군들이 전투병과를 포함한 각 병과에서 남군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활약하는 데다, 문재인 정부 들어 JSA가 화합과 평화의 상징으로 떠오른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오는 2월 중순에는 두 번째 여군 JSA 경비대대원 최정은 상사가 인사담당관으로 전입해 올 예정이어서 JSA에도 여풍이 거세질 전망이다. 최 상사는 특공연대와 육군본부·한미연합사 등에서 주요 직책을 거친 인사행정 업무의 베테랑으로, 성 중사와 함께 육군 선발 기준을 당당히 통과했다.
정충신 기자 csju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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