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장소 등도 발표 가능성
“南北대화시기 늦춰져선 안돼”


청와대는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리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고위급 회담을 통해 2차 미·북 정상회담 개최 합의가 이뤄지길 기대하고 있다. 청와대는 미·북 정상회담의 시간·장소 등 일정이 공식 발표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논의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우리 시간으로 19일 낮 미·북 고위급 회담의 결과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며 “좋은 결과가 나오길 바라면서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도 전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미 정상회담에서 성공적인 결실이 맺어질 수 있도록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좋은 밑그림을 그려 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청와대 내에서는 김 부위원장이 고위급 회담 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하고, 미·북 정상회담 일정까지 직접 발표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지난 주말 워싱턴을 방문하기도 했던 서훈 국가정보원장으로부터 미·북 물밑 협상의 내용을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미·북 간 대화는 미 중앙정보국(CIA)과 북한 통일전선부 간 정보라인을 통해 이뤄지는데, 우리 정보라인도 함께 가동되고 있는 것이다. 청와대는 서 원장의 방미 사실에 대해 “고위 정보당국자의 동선은 확인해주지 않는 게 원칙이자 관례”라며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았다. 청와대는 전날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회의에서 “상임위원들은 북·미 간 진행 중인 2차 정상회담 논의 동향을 점검하고,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미·북 정상회담 개최가 확정되면 즉각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을 추진할 전망이다. 청와대는 미·북 정상회담 직후 4차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방안을 선호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미와 남북 대화가 선순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시기가 늦춰져선 안 된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0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위해서, 또 어떤 형태로든 남북 정상이 마주 앉아서 2차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를 공유하면서 그에 따른 남북관계의 발전을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유민환 기자 yoogiz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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