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에선“원전반대”… 뒤론 원자력硏 원장 지원
脫원전인사 선임 예상불구
1차 서류심사서 모두 탈락
원자력계 “非전문가 안돼”
이르면 2월 정해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임 원장에 지원했던 탈(脫)원전 성향 인사들이 1차 서류 심사에서 전원 탈락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애초부터 그들(탈원전론자)이 그토록 부정하는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는 기관을 육성하겠다고 기관장에 응모하는 자체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정부 정책과 일선 현장의 괴리를 드러낸 사례로 분석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연구 및 개발, 핵 기술자의 양성을 목표로 195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이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원장 공모에 탈원전 지지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지원했으나 서류평가를 통해 선정된 6명의 예비 후보군에 든 사람은 없다.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강정민 전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종운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모두 2017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회에서 원전 건설 재개 반대편에서 활동하는 등 대표적인 탈원전 인사다. 전체 지원자 16명 중 내부 지원자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이번 신임 원장은 정부의 탈원전 코드에 맞는 외부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하재주 원장이 임기를 절반 가까이 남긴 채 돌연 중도 사퇴하면서 두 달 넘게 원장 공석 상태에 있다. 당시 원자력계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가 반핵단체 출신 감사를 앞세워 하 원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원자력계에서는 미래 원자력 산업을 이끌고 가야 할 국책연구소마저 탈원전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다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들어 원자력 유관기관과 공기업에 탈원전 인사나 원자력 분야 경험이 없는 비(非)전문가, 시민단체 출신이 대거 진입해 논란이 됐던 바 있다.
한 원자력 전공 교수는 “현 정부에서 탈원전 관련 환경단체 출신이 원자력계 요직에 포진한 수가 벌써 11곳에서 26명”이라며 “원자력연구원장마저 탈원전주의자로 채워지면 사실상 ‘우리나라의 원전 산업은 끝장난다’는 위기감이 기관 내부에서부터 나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 한국원자력연구원지부 등 기관 노동조합은 “외부 압력을 통해 또다시 특정 탈원전 성향 인사가 이뤄진다면 더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장 선임 과정을 담당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신임 원장은 통상적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선임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며 “전적으로 전문위원들의 결정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脫원전인사 선임 예상불구
1차 서류심사서 모두 탈락
원자력계 “非전문가 안돼”
이르면 2월 정해지는 한국원자력연구원 신임 원장에 지원했던 탈(脫)원전 성향 인사들이 1차 서류 심사에서 전원 탈락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애초부터 그들(탈원전론자)이 그토록 부정하는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는 기관을 육성하겠다고 기관장에 응모하는 자체가 모순”이라고 꼬집었다. 정부 정책과 일선 현장의 괴리를 드러낸 사례로 분석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원자로 연구 및 개발, 핵 기술자의 양성을 목표로 1959년 설립된 국내 유일의 원자력 종합 연구개발 기관이다.
원자력연구원에 따르면 최근 마감한 원장 공모에 탈원전 지지파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지원했으나 서류평가를 통해 선정된 6명의 예비 후보군에 든 사람은 없다. 유력 후보군으로 분류되던 강정민 전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종운 동국대 원자력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는 모두 2017년 신고리 5·6호기 공론화 위원회에서 원전 건설 재개 반대편에서 활동하는 등 대표적인 탈원전 인사다. 전체 지원자 16명 중 내부 지원자가 12명으로 가장 많았지만, 이번 신임 원장은 정부의 탈원전 코드에 맞는 외부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원자력연구원은 지난해 11월 하재주 원장이 임기를 절반 가까이 남긴 채 돌연 중도 사퇴하면서 두 달 넘게 원장 공석 상태에 있다. 당시 원자력계에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가 반핵단체 출신 감사를 앞세워 하 원장의 사퇴를 종용했다는 폭로가 나오기도 했다. 원자력계에서는 미래 원자력 산업을 이끌고 가야 할 국책연구소마저 탈원전의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다가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반응이 나온다. 문재인 정부 들어 원자력 유관기관과 공기업에 탈원전 인사나 원자력 분야 경험이 없는 비(非)전문가, 시민단체 출신이 대거 진입해 논란이 됐던 바 있다.
한 원자력 전공 교수는 “현 정부에서 탈원전 관련 환경단체 출신이 원자력계 요직에 포진한 수가 벌써 11곳에서 26명”이라며 “원자력연구원장마저 탈원전주의자로 채워지면 사실상 ‘우리나라의 원전 산업은 끝장난다’는 위기감이 기관 내부에서부터 나왔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전국과학기술연구전문노동조합 한국원자력연구원지부 등 기관 노동조합은 “외부 압력을 통해 또다시 특정 탈원전 성향 인사가 이뤄진다면 더는 가만히 있지 않겠다”고 밝혔다. 원장 선임 과정을 담당하는 국가과학기술연구회는 “신임 원장은 통상적인 정부출연 연구기관장 선임 절차에 따라 진행된다”며 “전적으로 전문위원들의 결정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희권 기자 leeheke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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