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전국서 농도 악화 예상
북풍 추위가 물러나고 대기정체와 서풍이 불면서 18일 오후부터 중국 등 국외로부터 미세먼지가 유입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저녁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나쁨’(35㎍/㎥ 초과) 수준까지 올라갈 것으로 나타났다. 주말인 19일에도 전국 대부분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이고 저녁에는 수도권과 충청 지역은 ‘매우 나쁨’(75㎍/㎥ 초과) 단계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보됐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18일 전국이 대체로 맑지만, 수도권은 미세먼지 농도가 퇴근 시간부터 ‘나쁨’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으로, 대전·세종·충남·광주는 밤에 ‘나쁨’ 수준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타날 전망이다.
국립환경과학원 관계자는 “일부 서쪽 지역은 대기정체로 국내 생성 미세먼지가 축적되고 오후부터 국외 유입 영향이 더해져 농도가 높아질 것”이라며 “19일은 대부분 지역에서 대기정체와 국외 유입 영향으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나겠다”고 말했다. 환경부에서 제공하는 예보모델을 보면, 국내에서 생성된 초미세먼지와 중국에서 건너온 초미세먼지가 만나 19일 오후 4시부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충청 지역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순간적으로 ‘매우 나쁨’ 단계까지 치솟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8일부터 기온이 지역에 따라 1∼3도 상승했는데, 기온이 오르면 미세먼지 농도도 함께 상승한다는 공식이 다시 한 번 입증된 셈이다. 문화일보가 환경부와 기상청 자료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9일부터 16일까지 8일간 서울의 평균기온과 초미세먼지 농도는 상관관계가 높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가령 지난 9일 서울 평균기온은 영하 4.7도로, 당시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 하루평균 농도는 22㎍/㎥였지만, 이후 기온이 점차 상승하면서 지난 14일 서울 평균기온이 영상 1.4도를 기록하자 초미세먼지 농도는 역대 최악인 129㎍/㎥까지 치솟았다. 이후 평균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16일 초미세먼지 농도는 17㎍/㎥를 기록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한반도에 추위를 몰고 오는 시베리아 대륙고기압 세력이 약해지는 ‘사온 시기’를 틈타 중국에서 서풍이 불면서 많은 양의 미세먼지가 날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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