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조직 탈피… 역할 강화
간부들 서울 사무소서 주재
세종청사 비워 비판 목소리


기획재정부가 서울에 있는 임시 조직인 혁신성장본부의 정규 조직화를 추진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혁신성장을 위해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도 “혁신성장본부 역할 강화를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러나 가뜩이나 기재부 간부들이 서울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서울에 정규 조직까지 신설될 경우 정부세종청사가 비어있는 사례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18일 기재부에 따르면, 혁신성장본부는 지난해 6월 기재부 훈령에 따라 설치된 임시 태스크포스(TF) 조직이다. 김동연 전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시절 만들어진 혁신성장본부는 지난해 임대료가 비싼 서울 중구 세종대로 대한상공회의소 건물에 입주하면서 임차료 등을 내기 위해 일반회계 일반예비비 45억4600만 원을 사용했다. 올해 예산에 혁신성장본부 예산은 6개월분만 반영된 것으로 전해졌다.

혁신성장본부는 차관보급(1급) 또는 국장급 자리 1개와 3개 과 정도의 조직을 신설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와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세종 관가(官街)에서는 “기재부가 서울에 별도 정규 조직을 만들 경우, 다른 부처가 서울에 별도 정규 조직을 만들겠다고 할 때 예산 지원 등을 하지 않고 반대할 명분이 없어진다”는 말이 나온다.

한편 홍남기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최근 간부들에게 “가능한 범위 내에서 최대한 자주 세종청사에서 근무하라”는 지시를 내렸으며, 자신도 최대한 자주 세종청사에서 업무를 보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조해동 기자 haedong@munhwa.com
조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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