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이트, 작년 매출 1600억
‘집에서 마시는 술’ 와인 제쳐
‘싱글몰트 위스키’도 수요급증
프리미엄 주류 매출 상승 견인
최근 ‘집에서는 저렴한 혼술, 밖에서는 고급 술’로 표현되는 주류시장의 양극화 현상이 업계의 실적으로도 확인됐다. ‘12캔에 만 원’ 전략을 내세운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왼쪽 사진)가 지난해 1600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위스키 시장의 하락세에도 고가의 싱글몰트 고연산 위스키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발포주 필라이트가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발포주 시장을 개척하면서 지난해 4분기에만 전년 동기 대비 42% 성장하는 등 지난해 총 1603억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 인해 하이트진로 맥주 부문 내 매출 비중이 23.6%까지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같이 시장이 확대되면서 지난 16일 오비맥주가 ‘필굿’이라는 브랜드를 통해 발포주 시장에 진출 하기로 결정했다.
발포주는 맥주 주원료인 맥아 함량 비율이 10% 미만으로, 일반 맥주보다 주세가 덜 붙어 저렴하다.
필라이트는 집에서 마시는 주종 순위에서 와인을 제쳤다. 이날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국내 3000가구를 대상으로 주류 트렌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7%가 술을 집에서 마신다고 답했다. 주종별로 보면 맥주가 60.5%로 가장 많았고, 소주(49.0%)와 막걸리(31.0%)에 이어 필라이트 등 발포주(18.6%)가 4위를 차지해 와인(14.1%)을 앞섰다. 혼술을 얼마나 자주 하는지에 대해서는 국산 맥주 기준 ‘1주일에 1회 이상’이 24.3%로 가장 많아 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월 1회 이상’(19.7%), ‘2주일에 1회 이상’(17.3%) 순이었다.
정반대로 프리미엄 주류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설 선물 예약 판매가 시작된 지난해 12월 21일부터 지난 16일까지 30만 원 이상의 프리미엄 주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9% 높아졌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저렴한 라인, 30만 원 이상 고가 라인은 성장하고 중반대 가격 제품들은 다소 떨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한국주류협회에 따르면 국내 위스키 수입은 2016년 1866억 원, 2017년 1714억 원, 지난해 3분기까지 1271억 원 등으로 매년 줄어들고 있다. 하지만 싱글몰트 위스키의 경우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맥켈란(오른쪽)을 유통하는 에드링턴코리아 관계자는 “개인의 만족을 중시하는 소비형태 확산으로 고연산 프리미엄 싱글몰트에 대한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에 최근 프리미엄 라인 레어캐스크를 재정비하는 등 프리미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현진 기자 cworange@munhwa.com
주요뉴스
이슈NOW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