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리 다큐’ 제작중 희생당해
소속사 “암살 당했다” 주장


아프리카 축구계 고위층의 부패를 폭로한 가나 출신의 기자가 총격으로 사망, 큰 충격을 안기고 있다.

AP통신과 BBC 등 외신은 18일 오전(한국시간) 가나 현지 경찰의 발표를 인용, 아메드 후세인 수알레 기자가 전날 수도 아크라 교외에서 가슴에 2발, 목에 1발의 총상으로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전했다. 후세인 수알레 기자가 소속된 탐사 전문 매체 ‘타이거아이 PI’는 후세인 수알레 기자의 사망이 암살이라고 주장했다.

후세인 수알레 기자는 지난해 6월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통해 아프리카 축구의 부정부패를 폭로했다. 이 다큐멘터리는 크웨시 은얀타키 가나축구협회장이 6만5000달러를 받는 장면과 뇌물을 받은 감독이 선수들에게 경기에서 고의로 패하라고 지시하는 내용 등을 담았다. 후세인 수알레 기자는 또 가나리그와 심판, 구단주, 감독, 가나축구협회 수뇌부 등의 비리를 파헤쳤다. 당시 다큐멘터리가 공개되면서 아프리카축구연맹(CAF) 부회장과 국제축구연맹(FIFA) 집행위원이었던 은얀타키 전 가나축구협회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축구계를 떠났다. 가나 정부는 부패한 축구협회에 강제 해산 조치를 명령했다. 그러나 당시 다큐멘터리가 전 세계의 관심을 끌면서 후세인 수알레 기자의 얼굴과 신상이 공개됐고, 결국 희생됐다.

후세인 수알레 기자와 함께 가나축구계의 비리를 파헤친 아나스 아레마야우 아나스는 “슬픈 소식이지만, 우리는 침묵하지 않을 것”이라며 “고이 잠드소서”라는 글을 올렸다.

정세영 기자 niners@munhwa.com
정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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